[후속취재] CCTV 설치로 '치안 사각지대' 없어질까
-우리 대학, 부산캠에 274개 추가 설치 -본지 보도와 민원 고려해 구역 선정 -상세 현황 공개 안해 체계적 운영은 미지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의 치안(채널PNU 지난 5월 4일 보도) 문제가 CCTV 추가 설치로 개선될지 주목된다.
우리 대학은 최근 CCTV 사각지대 해소 및 중앙관제시스템 구축을 통한 학내 범죄예방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CCTV 274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금정산 아래에 있는 부산캠퍼스는 등산을 위해 찾는 일반 시민이 있을 정도로 외부인의 출입이 잦다. 지난 2018년, 2019년 기숙사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CCTV 추가 설치 구역은 민원이 잦았던 곳을 위주로 지정됐다. △외곽 지역 △상징물 △산책로 등 사각지대를 고려해 △제2사범관 등산로 △대운동장 산책로 △테니스장 인근 △ 경제통상관 근처 철골 주차장 △정학관 등이 포함됐다. 총무과 김현종 주무관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사각지대 없는 캠퍼스 실현’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교내 체감 치안 수준 설문조사에서 교내 가장 취약한 곳으로 뽑혔던 '금정산 개구멍'(73.8%)에도 CCTV가 설치된다.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일까지 채널PNU가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학생들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김 주무관은 “한 달간 직접 캠퍼스를 돌며 건물 뒤편과 외곽 지역을 점검했고 치안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했다"며 "처음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CCTV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설치가 필요한 모든 구역에 추가 설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대학은 CCTV 설치 현황 공개에는 소극적이어서 치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리 대학은 어느 건물에 얼마큼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강원대, 청주대 등이 매년 전체 CCTV 설치 현황과 단대별 현황을 발표하고, 통상 공공기관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된 장소에 설치 운영된 CCTV 현황을 공개하는 것과 다른 것이다. 김 주무관은 "방범 기기의 설치 현황을 공개했을 때 안 좋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생회와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