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국 최초 '공동' AI전공 신설
-부산대·경북대 인공지능전공 공동학과 신설 -기존 수업보다 전문적인 인재 양성 기대 -"두 대학의 강점이 좋은 시너지 낼 것"
우리 대학이 전국 학부 최초로 타 대학과 연계해 전공을 신설한다. ‘공동 학과’로 신설되는 ‘인공지능전공’은 인공지능(AI)에 특화한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 9월 8일 우리 대학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은 2023학년도에 인공지능전공을 경북대학교와 공동 학과 형태로 정보컴퓨터공학부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학과는 △부산대(68명) △경북대(60명) 총 128명을 모집하며 이 가운데 우리 대학은 △수시 43명 △정시 25명을 선발한다.
두 대학이 공동으로 여는 이번 사례는 교육부 역사상 최초다. 부산대와 경북대는 교원·교육시설 등을 공유한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면서 학점을 교류하고 공동학위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양 학교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다른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교류 학기’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송길태(정보컴퓨터공학) 교수는 "소프트웨어에 강한 부산대와 하드웨어에 강한 경북대가 학과를 공동 운영하며 교육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전공은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형 AI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정보컴퓨터공학부에 따르면, 기존에 운영된 인공지능 과목과 달리 신입생 때부터 기초 역량을 다져 고학년에는 핵심적 인공지능 기술을 배우고 졸업 후 취업까지 연계한다. 인공지능전공 학부생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계학습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을 배우며 산업체 인턴십이나 현장실습 등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된다. 미국 스탠포드대 등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재학생도 인공지능전공으로 전과할 수 있다. 여타 학과와 동일하게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모두 가능하다. 인공지능에 특화된 일반선택 과목을 개설해 비전공생들도 AI 기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 교수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전공을 통해) 학내외로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