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종료에 학생들 안도의 한숨

-지난 11일 노동청 조정으로 극적 타결 -기본급 인상, 근속수당 지급 등 합의 -금정회관 1층 식당 등 운영 재개 -관계자들 “남은 협상도 최선을 다할 것”

2022-11-17     조승완 기자

11일간 이어졌던 생협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학생 불편이 완화됐다. 금정회관 등 운영이 종료됐던 편의시설들이 일제히 운영을 재개하면서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0일 대학본부 앞에서 노조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조승완 기자]

지난 10월 3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한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부산대생협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1월 11일 부산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생협은 14일 학내 공지를 통해 “매점 및 식당이 정상 운영되며,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인력들은 공지 당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생협과 노조는 노동청 조정에 따라 12.33%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 측이 제시했던 인상안(21.8%)과 생협 측의 인상안(10.4%)의 절충으로, 210만 원의 기본급과 근속수당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박문석 위원장은 “고용 형태에 관한 문제나 단체 협약 등 아직 논의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았지만 임금 인상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 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생협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노조 측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협상 타결을 반기는 분위기다. 파업 지지 현수막을 게시했던 대학원생 A(행정학) 씨는 “파업 취지에 공감해 지지 현수막을 걸었었다”며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업 당시 식사에 불편을 겪었던 B(정치외교학, 21) 씨는 “평소 금정회관을 자주 이용하던 입장에서 매우 기쁜 소식”라며 “노사 간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