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생도 공직보다 대기업, ‘안정’보다 ‘자아실현’

-우리 대학 선호도 1위 대기업, 2위 공기업 -자아실현과 연봉이 증요한 요소로 부각

2022-11-18     김현경 기자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공무원 및 공기업 선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우리 대학 재학생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아실현과 높은 연봉이 취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드러난 결과로 분석된다.

채널PNU가 실시한 '부산대학생 취업 인식 설문 조사' 결과 [김현경 기자]
채널PNU가 실시한 '부산대학생 취업 인식 설문 조사' 결과 [김현경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대학생들의 공무원 및 공기업 선호도가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0월 23일 전경련이 발표한 ‘2022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보면 선호 직업이 △대기업(20.4%) △중견 기업(19.0%) △공사 등 공기업(17.8%) △정부(공무원)(16.2%) △중소기업(11.9%) △벤처·스타트업(7.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기업(18.3%)이 1위, 정부(공무원)(17.3%) 가 3위로 나타난 것과 상반된 결과이다.

이러한 공직 선호도 하락 경향은 우리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채널PNU가 지난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간 우리 대학 학생 132명을 대상으로 ‘부산대학생 취업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선호 직업이 △대기업(35.6%) △공사 등 공기업(29.5%) △정부(공무원)(18.9%) △중견 기업(6.8%) △벤처·스타트업(2.3%) △프리랜서(1.5%) 순으로, 대기업 선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던 예전과 달리 공무원 선호가 하락한 이유는 취업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설문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흥미 및 자아실현(34.1%) △연봉(27.3%)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24.2%) △안정성(13.6%) △주변인의 인식(0.8%) 순으로 꼽았다. 안정성보다는 자아실현과 연봉이 직업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취업전략과 김지은 상담사는 “공무원은 안정성 면에서 선호되는 일자리지만, 일반 기업과 공무원의 임금 격차가 커지고 공무원 연금제도가 변화함에 따라 공무원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기업과 공무원도 선호 직업 상위권에 있다. 응답자들은 △직업의 안정성 △평가의 공정성 △보장된 연봉과 복리후생 △미필도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선호 이유로 들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유상아(영어교육, 20) 씨는 “주위에서 연금이 적어질 수 있단 말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이고 사명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준비 중”이라며 “교육과 같은 국가 정책에 관심이 많아 공무원이 돼 현장 개혁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담사는 “그동안의 상담과정에서 올해까지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공기업 선호도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부터 전반적인 공기업의 채용규모가 유지 혹은 감소된다는 기사들에 따라 향후 선호도가 다소 낮아질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