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Us] 부산에 핀 봄꽃, 같이 보러 갈래?
-튤립·수선화·유채꽃·목련 명소 소개 -부산시, 봄꽃 지도 제작해 배포 중
겨우내 움츠렸던 꽃이 만개하며 봄을 알리고 있다. 부산시는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지난 3월 9일 ‘봄꽃 지도’를 제작해 배포했다. <채널PNU>는 지도를 참고해 지난 3월 19일 ‘꽃 명소’로 유명한 △화명생태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 △성암사를 직접 방문했다.
■부산의 네덜란드, 화명생태공원
튤립을 보며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화명생태공원을 추천한다. 화명생태공원은 낙동강 가장자리에 생긴 언덕인 ‘둔치’에 위치한 생태공원이다. 낙동강 하구 둔치 중 가장 면적이 작지만 즐길 거리가 많아 다채롭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튤립이 형형색색으로 수만 송이 피어 있어 네덜란드를 방문한 느낌을 준다. 화명생태공원 근처에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간다. 구포역에서 출발하거나 그를 경유지로 하는 열차가 여럿 지나가기 때문에 유명 포토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튤립이 만개하는 시기는 4월 초다. 화명생태공원은 우리 대학 정문에서 111-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부산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에 하차하면 약 30분 만에 갈 수 있다.
특히 공원에 마련된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바람을 느끼며 근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네 발 자전거와 성인용 자전거는 시간당 3,000원, 2인용 자전거는 시간당 6,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여름과 겨울에는 각각 수영장과 썰매장을 운영한다.
■유채꽃 명소, 오륙도해맞이공원
부산 남구에 위치한 오륙도해맞이공원은 오륙도를 잘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오륙도는 조수간만 및 위치에 따라 다섯 개 혹은 여섯 개로 보이는 섬이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는 화사한 수선화와 유채꽃을 볼 수 있다. 특히 만개한 수선화와 푸른 바다가 어우려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 두 가지 이동 방법(△해파랑길 △남파랑길)이 있어 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해파랑길은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중심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50코스 길이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다는 의미다. 남파랑길은 전라남도 해남 땅끝 탑까지 남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는 90코스 길이다. 이름엔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다는 뜻이 담겼다.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을 걷고 싶은 사람은 오륙도해맞이공원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제작한 안내 책자를 활용하기 바란다.
공원 근처에서 바닥이 유리로 이루어진 스카이워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륙도해맞이공원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에 하차해 27번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한다.
■목련 명소, 성암사
성암사는 황령산에 자리 잡은 절이다. 고려시대 말에 창건돼 사랑받아 왔다. 성암사 내에는 거북이가 알을 낳는듯 한 형태의 바위가 있는데, 이는 부귀와 재물을 상징한다. 삼성전과 용왕당에 기도를 드리면 자손을 얻는다는 전설도 내려와 찾아오는 이도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도 부산 지역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사찰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목련 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꽃잎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풍경이 아늑한 성암사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 앞 두 명소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성암사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에 하차해 △101번 △138번 △10번 버스 등을 이용하면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