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다양성 현황 한눈에 본다

-지난 19일 '부산대학교 다양성 보고서 2022' 발간 -우리 대학 최초 다양성 현황 파악 -지난해 1월 다양성 위원회 설립

2023-04-27     심세희 기자

우리 대학 최초로 학내 다양성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지난 19일 다양성 위원회에서 발간된 '부산대학교 다양성 보고서 2022' [출처: 부산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우리 대학 다양성 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처음으로 학내 다양성 현황을 파악하는 ‘부산대학교 다양성 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우리 대학 여성연구소에서 수행한 ‘2022 부산대학교 다양성 현황조사’ 정책 연구를 통해 제작된 것이다. 발간된 보고서는 △정책연구 연구진 △총장실 △교육부총장실 등 학내 주요 부서에 50여 부가 배부됐다.

보고서는 △대학 구성원의 다양성 △주요 보직과 위원회 중심의 대학 기구 다양성 △학내 다양성 관련 기구 △다양성 관련 교과목 현황으로 구성됐다. 서두에서는 다양성이 대두하게 된 배경과 우리 대학만의 다양성 개념을 정의했다. 이어 국내·외 대학의 다양성 환경과 인식을 중심으로 기존 다양성 위원회의 활동을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대학에서는 △주요 의사결정기구에서의 여성 교원 참여율 저조 △다양성 관련 교과목의 계열별 편중 심화 문제가 나타났다. 우리 대학 여성 교원은 전체 교원 중 19.8%의 비율을 차지하지만 주요 의사결정기구의 여성 교원 참여율은 10.5%로 절반 수준이었다. 다양성 관련 교과목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엔 많지만 △자연공학계열 △의약학계열 △예술체육계열에는 거의 개설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문사회계열에는 △영화와 다문화세계 △한국의 다문화와 이민자 △사랑과 성의 영문학 등 다양한 다양성 관련 교양 과목이 있다.

다양성 위원회는 학내 소수집단 의견이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지난해 1월 총장 직속 자문기구로 설립됐다. 현재 다양성위원회가 제도화된 국내 대학은 우리 대학을 포함해 총 6개(△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서울과기대 △경북대)다.

이번 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여성연구소 김인선 교수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 대학에서 구성원들의 상황들을 살피고 현황 조사를 하는 등 다양성 연구가 시작됐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이번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다양성 가치 실현과 문화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설립·전담할 실질적 기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