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두를 위한 책
-장애와 비장애를 아우르는 'IBBY 모두를 위한 책 특별전' 개최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 -우리 대학, 전국 순회 첫 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독자를 아우르는 도서를 전시하는 ‘IBBY 모두를 위한 책 특별전’이 전국 순회 첫 순서로 우리 대학을 찾았다. 이색적인 전시 소식에 우리 대학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특별한 책들이 모인 공간에서 학생들은 책의 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쌓는다.
‘IBBY 모두를 위한 책 특별전’이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주관으로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든 이를 위한 책’의 출간과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 방문하면 다양한 형태의 도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전시 도서는 △특별한 형태의 도서 △쉽게 쓰여진 도서 △장애를 묘사하는 도서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온 도서 40종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책의 형태나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전시회에서 만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수화책 △점자책 △촉감책 △픽토그램책 등 생소한 형태의 도서를 접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변의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는 텍스트와 간단한 그림으로 구성된 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도서관 기획홍보팀 관계자는 “서점과 도서관 모두에서 장애인을 위한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장애인을 위한 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시 도서 중에는 우리나라 책도 한 권 포함됐다. ‘장애 묘사’ 카테고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소개합니다: 당신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아이들 이야기>다. 이 책은 발달 장애를 가진 자녀와 그들을 양육하는 11명의 어머니들이 글을 쓰고 삽화를 그렸다. 다채로운 그림으로 구성돼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의 일상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에서는 특별한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장을 찾은 우리 대학 학생들은 ‘점자 카드 만들기’ 부스에서 점자를 배우고 직접 카드를 만들었다. 한글 점자 읽기표와 쓰기표가 부착된 부스에서 많은 학생이 제작한 점자 카드들을 볼 수 있었다. 체험에 참여한 이여진(화학, 18) 씨는 "(체험을 통해) 점자라는 생소한 문자 체계를 이해하고 직접 이용해 볼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서관 기획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도 출입이 가능한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다"며 "지역 사회에도 이해와 공감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일깨워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