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교수회 첫발… 교육부에 독자 대응 예고
-12년만 교수회 출범식 개최 -金 교수회장, 대학본부·교육부 날 선 비판 -교수들 개인화·파편화, 교수회 관심 고취 필요
12년 만에 우리 대학 교수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번 출범식은 대학 위기 속 교수 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식으로부터 마련됐다.
우리 대학 제19대 교수회 출범식과 교수회장 취임식이 5월 11일(오늘) 오전 인덕관에서 열렸다. 이번 출범식은 2011년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12년 만이다. 이날 행사는 △약력소개 △축하영상 상영 △취임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출범식은 대학의 위기를 이유로 개최됐다. 현 상황은 초유의 위기이며 극복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정구(정보컴퓨터공학) 교수회장은 “학령인구 급감과 서울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방대학이 대책 없이 몰락하고 있다”며 “AI와 4차 산업혁명 가속은 교육계의 무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이 개인화·파편화되어 연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출범식을 통해 교수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교육부와 대학본부에 대한 교수회의 독자적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부의 △라이즈(RISE) 사업 △글로컬대학30 사업 △수도권 대학 첨단학과 증원 등이 되려 지방대학을 분열·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교육부는 숙고하지 않고 일방적·독단적인 교육 정책을 펼치고, 대학본부는 점점 더 교육부 눈치를 보며 우리를 심한 혼란에 빠뜨린다”며 “대학본부에서 교육부를 대하는 자세와 교수회의 그것은 사뭇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수회는 다양한 학내 문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교내 주차 문제 개선 △편의시설 설치 등 교수 권익 보호 △각종 사안에 대한 입장 발표 △워크숍 개최 △신임 교수 참여 유도를 통한 교수회 활성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축하 영상을 보낸 차정인 총장은 “이번 출범식을 통해 제19대 교수회의 남다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녹여지지 않고 깨어 있는 교수회, 부산의 발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교수회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동석 경북대 IT대학장 등도 축사에 함께했다.
제19대 교수회 임원단은 총 10명으로 △회장 김정구(정보컴퓨터공학) △수석부회장 이정원(법학) △부회장 배순식(융합의과학) △부회장 한정원(실내환경디자인학) △사무총장 권순복(언어정보학) △권익복지위원장 신택순(동물생명자원과학) △기획홍보위원장 권준호(정보컴퓨터공학) △재정위원장 김동일(경영학) △학사위원장 박강현(화학) △캠퍼스환경위원장 선호근(통계학)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김 회장이 선출된 후 순차적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