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오는 10월 4일 개막 -69개국 269편 상영 -아시아 영화인상 주윤발 내한
내일(4일)부터 올해로 2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의 내한 소식에 올해도 표 조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3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 등 4개의 극장과 25개의 스크린으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BIFF를 찾는 작품은 총 269편으로 작년보다 26편 늘었다. 전 세계 69개국에서 공식 초청된 209편의 작품과 관객의 주도로 엄선하는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0편이다. 이 중 80편은 이번 BIFF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지석 △아시아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월드 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미드나잇 패션 △온 스크린 △특별기획 등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건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다.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폐막작은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왕년의 홍콩스타 배우가 세계 영화제 진출을 꿈꾸며 ‘영화의 황제’로 거듭나고자 벌어지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내용이다.
올해 특별기획으로는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목받는다.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에서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인과 그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미나리>(2021)를 비롯해 <파친코>(2022), <서치>(2018) 등의 감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영화산업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며 마련된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도 선보인다.
기존 주요 행사도 활발히 이어간다. △오픈 토크 △스페셜 토크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마스터 클래스 △핸드 프린팅 등이다. 특히 배우들이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에는 △존조 △송중기 △한효주 △윤여정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 구호 활동 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한다.
유명 배우와 감독의 방문 행렬에 대한 기대도 이어진다. 홍콩 영화계의 스타 주윤발의 방문으로 <영웅본색> 시리즈 등 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주윤발이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올해 호스트도 한국 유명 배우 송강호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고 BIFF를 대표해 활동할 예정이다. 세계적 ‘거장’으로 꼽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와이 슌지 감독 등의 내한도 예정돼 있다.
한편 개막식과 폐막식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은 영화제 기간에도 예매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홈페이지와 상영관에 마련된 오프라인 BIFF 매표소에서 영화표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