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위한 부국제 추천작 Top5

-우리 대학 영화연구소 구혜원·강지원 연구원 -부산국제영화제 앞두고 청년 위한 영화 추천

2023-10-03     장서윤 기자

'영화의 도시' 부산으로 매년 영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이제 전 세계의 행사다. 올해로 제2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각국에서 총 269편의 작품이 모였다. 

<채널PNU>는 우리 대학 영화연구소 연구원들의 자문을 구해 269편의 영화 중 '대학생'과 '청년'을 키워드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추천할 작품 5개를 선정했다. 2007년 설립된 우리 대학 영화연구소는 영화 전문 연구 기관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과 영화도시로서 부산의 과제를 학술적으로 분석·연구·비평한다. 영화연구소의 △강지원 연구원 △구혜원 연구원이 자문에 참여했다.

■모든 밤을 기억하다 / 기요하라 유이

세대가 서로 다른 세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로, 20대 대학생 여성이 한 명의 주요 인물으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삶의 단계에 있는 20대, 30대, 40대 여성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각 세대의 여성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슬픔을 이기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20대 대학생이 영화 초반 40대 여성과 동일한 위치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잔잔한 슬픔과 강인한 삶의 의지를 담은 영화로 대학생들에게 시사하는 바를 담고 있다.

​영화 '모든 밤을 기억하다'의 한 장면 [출처: 부산국제영화제홈페이지]

■한국이 싫어서 / 장건재

한국이 싫어져 뉴질랜드로 떠나는 20대 주인공 '계나'의 모습을 그린다. 8년 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 젊은 세대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계나의 한국 생활과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교차하며, 주인공이 각 나라와 상황마다 느끼는 감정을 보여준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의 기반이 되는 질문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식을 중심으로 청춘들의 모습을 기록한다. 올해의 개막작이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한 장면 [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그 여름날의 거짓말 / 손현록

고등학생 주인공의 반성문이 영화 내용으로 이어진다. 우리 시대 청춘을 이야기 하는 영화로 인물들이 처한 사태와 미숙함의 충돌이 매력적인 영화다. 예측할 수 없이 출몰하는 사건들의 전개 속에서 결코 뻔하지 않은 청춘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신인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으로, 몇 없는 경쟁 섹션인 '뉴 커런츠' 섹션에 해당한다.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의 한 장면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끝없는 일요일 / 알랭 파로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이 영화는 로마 외곽 빈민촌에 사는 청년들을 그린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탈리아의 청년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역동적이고 거침없는 표현 기법을 활용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돈도 없고 일도 없고 학교도 다니지 않지만, 해변에서 어울려 놀며 청춘의 마지막 순간을 불태운다. 알랭 파로니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에 대해 "요란한 TV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잠드는  불안한 청년들이 꿈의 화신들"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끝없는 일요일’의 한 장면 [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일초 앞, 일초 뒤 / 야마시타 노부히로

어느날 아침 깨어나보니 하루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는 이야기의 앞면과 뒷면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재미를 제공한다. 현지 반응이 뜨거웠던 대만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2020)을 일본에서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우체국에서 일하는 청년과 거리의 가수인 주인공의 상반된 매력을 볼 수 있다.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어 대학생들이 가볍게 재미있게 즐기기 좋은 영화다. 

​영화 '일초 앞, 일초 뒤'의 한 장면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