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추위 극적 타결··· 학생 투표 반영율 ‘4→10%’
-교수회·총학 등 조인식 열고 -선거 투표 반영율 공식 합의 -총추위 구성율도 조정하기로 -내달 세칙 개정 등 일정 빠듯
우리 대학이 내년 2월 치를 우리 대학 제22대 총장 선거부터 학생과 직원, 조교 등의 의사 반영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오늘(26일) 우리 대학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 대표자들은 교수회관에서 조인식을 열고 선거권을 둘러싼 논의(<채널PNU> 2023년 9월 1일 등 보도)에 대한 타결을 봤다. 조인식엔 △김정구(정보컴퓨터공학) 교수회장 △송영호 직원협의회장 △이창인 조교협의회장 대행 △김요섭 총학생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9월 12일부터 진행된 구성 개혁 논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총추위 증원 △총추위 비율 △투표 반영 비율 등을 다시 정했다. 해당 합의안은 이른 시일 내 전체 교수회 임시총회 혹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본래 26명이던 총추위는 4명이 증원돼 30명이 됐다. 총추위는 우리 대학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에 따라 총장 후보자 선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각 단위의 주요 변경 사항은 △학생(2명 -> 3명) △직원(1명 -> 4명) 등이다. 이전 총추위 구성에서 문제로 제기 됐던 교원 정족수의 과반수 차지를 보완한 결과다. 이로써 총추위는 △교원 15명 △직원 4명 △조교 1명 △학생 3명 △외부인사 6명 △졸업생 1명으로 구성된다. 김정구(정보컴퓨터공학) 교수회장은 “오늘 합의는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구성원 여러분이 집단지성을 발휘해주신 결과”라며 “이번 합의가 지역대학의 위기 극복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학생 △교직원 △조교의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도 크게 변했다. 특히 본래 3.9%에 불과했던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10%로 변경되며 대폭 증가했다. △교직원(13.1%) △조교(3.9%)의 반영 비율도 ‘교직원 및 조교’ 항목으로 통합되어 전체 20%로 변경됐다. 이전 수치 기준 약 3%p 증가한 값이다.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투표 비율이 늘어난만큼 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직접 발전 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사안과 관련해 총학생회에서 마련할 공론의 장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합의가 완료되었지만 총추위에게 주어진 시간은 빠듯하다. △합의안 최종 승인 △총추위의 비율을 명시한 대학 규정 개정 △총추위 위원 추천 등 부수적 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총추위는 차정인 총장의 임기 만료 7개월 전인 10월 10일까지 구성돼야 한다. 오는 10월 초에는 후보자 선정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이 예정돼있어 더욱 바쁜 일정이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총학은 지난 8월 17일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의 개정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단대 학생회와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교수회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총추위부터 보이콧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고, 이에 지난 9월 12일 교수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총학과 직원협의회, 조교협의회와 개혁 논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