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가을 끝자락 장식한 사회과학대 축제
-사회과학대 축제, 예원정 일대 등서 열려 -학과별 체험 부스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복면 쓰고 노래 부르는 문창 가요제 눈길
‘문창제’가 사회과학대학의 2023학년도 마지막 문화 행사를 장식했다. 학생들은 체험 부스와 가요제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추억을 남겼다.
지난 11월 1일 ‘문창제’가 예원정 일대와 10.16 기념관에서 더 큰 규모로 열렸다. 문창제는 사회과학대학(사과대) 학생회가 주관하는 사과대 고유의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학과별 체험 부스 △포토 부스 △푸드트럭 운영 △예원정 라디오 △소원 달기 △문창 가요제 등이 포함됐다. 올해 사과대 학생회 ‘북두칠성’은 북두칠성의 여섯 번째 별인 ‘문창성’에서 이름을 따 “문창성이 빛나는 이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원정에서 진행된 학과별 체험 부스는 각 학과의 성격을 반영한 미니게임으로 구성됐다. 사과대 소속의 △심리학과 △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문헌정보학과에서 준비한 부스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의 전공을 게임 형식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문헌정보학과 부스에서 책 속 글귀를 골라 그에 맞는 색깔의 팔찌를 만들기도 하고, 심리학과 부스에선 심리 검사인 ‘스트룹 검사’(단어의 색과 글자가 불일치된 종이를 보고 글자의 색상을 말해야 하는 검사)를 체험하고 통과하면 경품을 받기도 했다.
예원정을 가득 채웠던 학생들은 오후 8시부터 10.16 기념관으로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10.16 기념관에서는 사과대 소속 학생들이 복면을 쓰고 노래 실력을 뽐내는 ‘문창 가요제’가 진행됐다. 매년 학생들의 인기를 끌어온 코너인 문창 가요제는 경품 추첨와 함께 진행된 장태경(사회학, 23) 씨의 현장 즉석 무대로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조별 경쟁 끝에 결선 무대에 오른 김민(사회학, 23) 씨는 가수 벤의 ‘180도’를 부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 씨는 “같은 학과 사람들이 열심히 호응해 주어 더 잘 부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늦은 밤에도 학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쌓으며 시간을 보냈다. 예원정 가운데에 위치한 포토 부스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제공된 별 모양 종이에 소원을 적어 매달기도 하는 등 여러 추억을 남겼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예원정에 앉아 학생회가 제공하는 음식과 함께 학우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김가영(심리학, 22) 씨는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다양해져서 즐길거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회과학대학 이장은(정치외교학, 19) 회장은 “공약 중 하나였던 학과 학생회가 참여하는 축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더 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