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약수업' 수강신청 16일부터
-회계관리 등 네 과목 열려 -7월 22일~8월 16일 시행 -개설 과목 적다는 불만도 -학교 측 "점차 확대할 예정"
우리 대학이 올해 여름방학부터 첫 ‘도약수업’을 시행한다. 학기 및 계절수업으로 개설되지 않았던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어 조기졸업과 융합전공 이수를 원하는 학생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우리 대학은 오늘(9일)부터 도약수업 희망과목담기를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도약수업은 방학 기간 중 계절학기가 끝난 후반기에 진행된다. 방학 기간 중 학생들의 △전공 지식 확장 △자격 취득 집중 교육 △전공 교과목의 선택폭 확장 등을 위한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우리 대학 교육혁신처는 교육혁신 공청회를 열고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도약수업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채널PNU> 2023년 4월 27일 보도).
올해 도약수업으로 개설된 강좌는 총 4개로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경영대학 △생활과학대학에서 하나씩 열렸다. △AI시대의 정치학 글쓰기(정치외교학) △윤리와 사회사상 탐구(윤리교육) △회계관리(경영학) △실내 디자인 드로잉(실내환경디자인학)이다. 우리 대학 교육혁신처는 지난해부터 과목 개설을 위해 대학본부 및 각 단과대학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총 6개의 학과가 연구에 참여했고 지난 3월 과목 개발이 완료돼 실질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4개의 과목이 올해 여름 도약수업으로 개설됐다.
도약수업의 신청 대상은 △2024학년도 1학기 재학생 △2024학년도 2학기 복학 허가를 받은 휴학생이다. 1학기에 휴학을 했더라도, 2학기에 반드시 복학한다는 전제하에 도약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셈이다. 1학기를 재학한 경우엔 도약수업을 수강한 후 2학기에 휴학을 해도 무관하다. 졸업예정자는 당해 도약수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절수업과 도약수업을 동시에 수강할 경우 합산한 학점이 6학점 이내여야 한다.
학생들은 도약수업 신설에 기대를 표하는 한편 개설된 강좌의 개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지난 5월 2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도약수업 수강편람이 공개되자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개설강좌 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전자과 게시판의 한 게시물에는 “수강해야 할 전공과목이 많아 도약수업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 기대했는데 소속 학과에는 도약 수업이 열리지 않았다”는 의견이 여럿 달렸다.
이에 우리 대학은 올해를 시작으로 강좌 수를 점점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육혁신처 한혜진 주무관은 “교과목 신설에는 물리적 시간과 다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첫 시행될 도약수업은 4개의 과목에 한정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 학과를 확대하고, 다양한 양질의 교과목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도약수업의 수강신청 기간은 오는 5월 16일부터로, 정식 수업은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여름방학 첫 시행 이후 올해 겨울방학에도 도약수업을 편성할 것으로 밝혔다. 한 주무관은 “하반기에도 겨울 도약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도입 취지에 맞는 교과목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