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BO의 시의적절한 변화에 새로운 야구 문화 만들 Z
-청년세대, 한국 야구에 새 바람
★일부 수정을 거쳐 5월 27일 월요일 KBS1 TV 뉴스7에 방송됩니다.
숏폼 영상을 즐기고 있는 한 대학생.
한국 야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김우현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야구 경기의 하이라이트나 재밌는 순간들을 짧게 짧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좋아하는 야구 선수의 말과 행동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선수가 개인 SNS에 올린 글이 청년들 사이에서 밈, 즉 하나의 문화물이 됐습니다. 해당 구단이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티셔츠는 일천 장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야구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O 리그 개막 직후 지난 4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20대 프로야구 관심도’를 보면 프로야구에 대한 20대의 관심도가 지난해 21%에서 올해 30%로 9%P나 올랐습니다.
2022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KBO는 이처럼 한국 야구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먼저 엄격하게 규제했던 경기 영상 2차 가공 금지를 풀고, 40초 미만의 영상 제작과 공유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야구장과 TV를 통해 본 야구 경기 명장면을 다시 한번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숏폼 영상에 익숙한 청년세대가 자연스럽게 야구에 관심을 갖도록 한 겁니다.
이와 함께 KBO는 시스템을 바꿔 경기 시간을 줄였습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인 ‘ABS’를 통해 판정 시비를 줄이고,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시스템인 ‘피치 클록’을 시범 도입해 빠른 경기 진행을 유도한 겁니다.
야구 경기가 축구나 농구와 같은 다른 경기보다 길어, 짧은 영상에 익숙한 청년세대의 유입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김민석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특히 피치 클록을 새로 시행했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줄어든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KBO 관계자]
“지난해 시범경기 20경기의 평균 시간인 2시간 58분과 비교해 올해 19경기의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3분 단축됐다. 특히 피치 클록이 경기 시간 단축에 효과적."
이를 통해 새로 유입된 청년 팬 사이에선 색다른 야구 문화가 자리하는 모양새입니다.
아이돌 가수나 유명 배우를 대상으로만 열리던 생일 카페가 야구선수를 위해서도 열렸습니다.
청년층에게 다가가려는 한국 야구의 노력에 보답하듯 청년 팬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PUBS 뉴스 조영민입니다.
취재 : 최유민 기자
촬영 : 김현준, 문선미 기자
편집 : 조영민 기자, 영상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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