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도서관서 전자기기는 이렇게

-도자위, 열람실 이용수칙 개정 -태블릿 펜슬 보호캡·키스킨 장착 등 -소음 민원에 따른 방지책 담겨

2024-05-23     서유진 수습기자

우리 대학 새벽벌도서관 열람실에 소음 방지를 위한 새로운 이용수칙이 생겼다.

우리 대학 도서관자치위원회(도자위)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새벽벌도서관에 새로운 열람실 이용수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용수칙은 △태블릿 펜슬 보호 캡 장착 △무소음 마우스 사용 △키보드 키스킨 장착으로 기존 전자기기 관련 제한이 없었던 노트북열람실을 비롯해 모든 열람실에서 적용된다. 열람실 내 △취식금지 △대화 및 전화 통화 금지 등에 대한 안내도 명시적으로 게시됐다.

우리 대학 새벽벌도서관 전경. [출처: 부산대 홈페이지]

이러한 규제가 생긴 건 열람실 내 생활 소음을 두고 학생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자위 측은 “단순히 한 학기만 지켜보고 이용수칙 개정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2~3년 전부터 꾸준히 전자기기 등으로 인한 소음이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이러한 소음을 방지하고자 수칙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열람실을 애용하는 22학번 한 모 씨는 “특히 시험기간에는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이용수칙은 단순 권고사항이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열람실을 이용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이용수칙을 최대한 알리고 학생들 사이에서 자성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정도인 것이다. 우리 대학 재학생 A 씨는 “소음이 발생해도 이에 대해 규제나 경고를 줄 수 없고,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수준이라 기준이 모호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재학생 22학번 B 씨는 “시험기간에 소음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많아 도자위 공식 카카오톡으로 문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자위 측은 최대한 즉각적으로 소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도자위 관계자는 “카카오톡 문의의 경우 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의를 받고 있어 그 외의 시간에는 바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도서관자치위원회실을 찾아오면 최대한 빠른 문제 해결을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