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교통사고 당한 새내기에 추모 이어져
-17일 캠퍼스서 사고 당한 -24학번 여학생 끝내 숨져 -사회관에 추모 공간 운영 -"안타깝다" 침통한 분위기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이 최근 발생한 학내 사망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장소는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사회관 1층으로 오늘(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지난 17일 오후 우리 대학 인문관 앞 횡단보도를 지나던 A(심리학, 24) 씨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 몸을 크게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늘(19일) 오전 끝내 숨졌다. 지게차는 캠퍼스 내 건물 공사를 위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과학대학 행정실은 사망한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헌화를 할 수 있는 제단과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게시판이 설치됐다. 안내판에는 ‘이번 학내 지게차 사고로 사망한 학우가 사회과학대학 학생’이라며 ‘기말고사로 많이 바쁘겠지만, 새내기의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 남겨주길 바란다’고 적혀 있다.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측은 “사회과학대학 학장의 주도로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를 위로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찾은 추모 현장에는 사회관을 지나는 학생들이 들러 헌화하고 추모 글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부착하고 있었다. 게시판에 붙은 포스트잇에는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잊지 않을게요’, ‘’같은 대학 아래 같이 배우고 웃던 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이 모(정치외교학, 24) 씨는 “시험기간이라 사건사고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사회관을 들렀다가 분향소를 발견했는데 분향소를 보니 절로 숙연해졌다”며 “같은 새내기로서 첫 학기를 마무리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게차 운전자 B 씨는 미처 피해자를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숨지면서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으로 혐의를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