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UP] '탄소 저감' 추구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
-아미스트 황종원(화학공학과 석사 09, 졸업) 대표 -친환경 차량용 접착제를 대표 상품으로 -석유화학 소재 대체 가능한 소재 개발 -"소재 제조 과정서도 탄소 저감 노력"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시장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움직임이 커지자, 기존 차량 부품을 조립하던 방식인 용접을 대체할 ‘차량용 접착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접착제를 사용해 차량을 조립하면 차체를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접으로 부품이 조립된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 충격을 흡수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차량용 접착제로 해결 가능했다.
지난 2021년 6월 법인을 설립한 부산 기업 ‘아미스트’는 이 같은 차량용 접착제를 대표 개발 상품으로 내세워 친환경 소재 시장의 선두를 목표로 한다. 차량용 접착제 외에도 기존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납품한다. 아미스트(AMIST)라는 기업명도 Advanced Materials의 앞 글자와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접미사 ist를 합친 ‘친환경 첨단 화학소재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난 7월 26일 <채널PNU>는 아미스트 황종원 대표(화학공학과 석사 09, 졸업)를 우리 대학 효원산학협동관에서 만나 아미스트의 대표 기술과 앞으로의 방향성, 창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에 대해 들었다. 아미스트는 2021년 7월 1일 우리 대학 중소기업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뒤 창업지원단이 지원하는 ‘2022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부산시가 주최한 ‘부산대표 기술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탈탄소 시대의 차량 부품
아미스트의 차량용 접착제는 공정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한다. 보통 차량용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20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아미스트는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접착제를 제작하는 공정 과정을 개발해 탄소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소재 부분에서도 제조 전 단계에 바이오 재료와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해 친환경 자동차 제조에 기여하고 있다.
아미스트의 황종원 대표는 창업하기 전 10년 넘게 사기업에서 차량용 접착제 개발을 맡았다. 그러던 와중 탈탄소 산업이 부상하자 황 대표는 창업에 도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40년 이후 내연기관을 전기차 등으로 전면 대체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강화하자 이에 맞춰 직접 국내산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아미스트의 차량용 접착제를 사용하면 “전기차 생산 과정 중 가장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제조 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도전
최근 아미스트는 탄소 포집에서 활용하는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CCUS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기체를 포집해 액상화하거나 합성수지로 만들 수 있는데, 탄소 활용 시장에서도 아직 선행 단계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영리 기관에서 합성수지를 만드는 CCUS 기술을 개발하는 건 아미스트가 최초다.
‘창업은 인내다’는 황 대표의 인생 모토다. 창업 초반엔 황 대표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조달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좌절했다고 한다. 특히 창업자들은 준비한 프로젝트가 무산되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자본금의 손해가 막심하다. 황 대표는 과도기에 포기하지 않고 상업화를 끌어내기 위해선 인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운도 따라줘야 하지만, 그 운이 따라줄 때까진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시장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업 분야와 관련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그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거나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몸소 체험’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자신도 여러 기업을 다니며 넓힌 시야를 바탕으로 어떻게 창업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창업은 도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