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현철 교수 9주기 추도식 열려··· 사업회 첫 주관

-고현철교수기념사업회 주관 -10·16 기념관서 추도식 거행 -최 총장 "대학인의 정신적 기반"

2024-08-30     임승하 기자

올해 처음 사단법인 ‘고현철 교수 기념 사업회(사업회)’가 주관하는 고(故) 고현철 교수 9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우리 대학 구성원 110여 명이 참석해 대학과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희생을 기렸다.

8월 16일 우리 대학 10·16 기념관에서 거행된 故 고현철 교수 9주기 추도식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임승하 기자]
8월 16일 추도식 이후 진행된 헌화식에서 우리 대학 최재원 총장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임승하 기자]

지난 8월 16일 우리 대학 10·16 기념관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우리 대학 △최재원 총장 △차정인 전 총장 △한국 사립대학교수회 연합회 양성렬 이사장 △김정구 교수회장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최갑순 이사장 △사단법인 고현철교수기념사업회 송기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사업회의 운영위원장 임상택(고고학) 교수가 맡았다. 추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념 △법인 설립 경과 및 회원 현황 보고 △고(故) 고현철 교수 약력 소개 △추도사 △추모 공연 △대동제 드론쇼 영상 상영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의 첫 순서를 맡은 최재원 총장은 “고인은 대학인의 정신을 일깨워준 동료였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참다운 스승이었다”며 “고인의 숭고한 정신은 모든 대학인의 정신적 기반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아름다운 인성과 탁월한 지성을 갖춘 학생을 배출하여 대학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최갑순 이사장은 “고인의 숭고함에 고개 숙이며 본 재단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사업회 송기인 이사장은 “세상의 정의보다 돈의 가치를 탐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인의 의지를 되새겨 위기의 현실에 당당히 맞설 다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음악학과 강사 및 재학생의 추모 공연에 이어 지난 5월 대동제 당시 이대우(항공우주공학) 교수와 학생 10명이 준비한 드론쇼 영상이 상영돼 현장의 감동을 다시 전했다. 끝으로 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 홍정빈(국어국문학, 20) 학생회장이 故고현철 교수의 시집 ‘평사리 송사리’에 수록된 ‘마당 깊어 괴로운’을 추모시로 낭송했다. 참석자들은 인문대학 앞 추모조형물로 이동해 헌화하며 고인을 향한 깊은 존경과 애도를 표했다.

이번 추도식은 올해 1월 창립총회를 연 ‘사단법인 고현철교수기념사업회’의 주최로 진행됐다. 지난 8주기까지의 추모식은 우리 대학 인문대학의 주도로 개최됐으나, 이번 9주기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학교와 독립된 사업회의 주도로 故고현철 교수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사업회는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전국 단위의 학술 및 연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