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리 대학 '캠퍼스 차별' 해법 찾기 나서

-채널PNU 기획 '우리 안의 벽' 보도에 -지난 7월 정책회의서 주요 기관 논의 -ESG경영센터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

2024-08-30     류해주 기자

우리 대학이 캠퍼스 간 차별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채널PNU> 기획기사 ‘우리 안의 벽(지난 2024년 6월 7일 보도 등)’에 대한 첫 후속 조치다.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의 전경. [출처: 우리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8월 30일 우리 대학은 지난 7월 25일 학내 기관 간 주요 업무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회의를 열고 ‘캠퍼스 간 소통 및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채널PNU> 보도를 바탕으로 △부산캠과 밀양캠퍼스 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의 차별과 △양산·밀양캠퍼스 학생 지원을 위한 시설 부족이 문제 현황으로 지적됐다.

이날 정책회의에서 제시된 해결방안은 크게 3가지였지만 구체화되진 않았다. 언급된 주요 해결방안은 △캠퍼스 간 공동 참여 프로그램 확대 △온라인 커뮤니티 상 인식 개선 교육 △캠퍼스 간 인프라 균형 설계 등이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기획평가과 공치범 기획팀장은 “멀티캠퍼스 간 소통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차별적 표현과 욕설 등에 대한 조치도 검토됐다. 차별 방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시 페널티를 주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실제 지난 12월 실시된 총학생회 선거에서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번 선거운동본부의 부후보가 밀양캠 소속이라는 이유로 “밀양대가 부산대 총학을 왜 하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채널PNU> 2023년 11월 17일 보도).

향후 심층적인 멀티캠퍼스의 문제 진단에는 우리 대학 최재원 총장 공약으로 최근 신설된 ESG경영센터가 나선다. 특히 센터 내의 다양성위원회는 학술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캠퍼스 차별 문제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진단해 다양성보고서로 발표할 계획이다. 공 팀장은 “다양성위원회에서 문제점을 진단한 뒤 이에 따른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연구와 동시에 이전 정책 회의에서 나왔던 논의사항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 대학이 캠퍼스 간 차별과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한편 지금까지 학교의 대처가 미온했기 때문에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학생처는 밀양캠퍼스 학생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일반선택 및 교양과목 개설 영어역량강화프로그램 확대 등을 진행 중이지만, 학생들이 요구한 화장실 문 설치 등의 인프라 개선은 여전히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