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생운동史, 책 한 권에 담긴다
-우리 대학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내년 4월 발간 목표로 추진 -개교부터 90년대 역사 담아 -"현세대의 공감 이끌어 낼 것"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생 운동의 역사가 한 권의 책에 담긴다.
8월 29일 우리 대학 한국민족문화연구소는 학생 운동의 역사적인 순간이 담긴 ‘부산대학교 학생운동사’ 기록집 발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발간 사업은 △우리 대학 민주운동사의 체계적인 정리와 △대학 정신 확산 △세대 간의 소통 △지역사회와 관계망 형성이 필요하다는 학내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한국민족문화연구소는 지난 5월 1일부터 약 4개월 간 △편찬위원회 △자문위원회 △집필진으로 구성해 추진 기구를 꾸리고 △감수위원도 3인을 모집했다. 우리 대학 학생운동 대표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안승운 부이사장이 편찬위원장을 맡고, 우리 대학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차철욱 교수를 대표로 당시 학생 운동에 참여한 작가 2인과 역사 전공자가 3인이 집필진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기록집에는 1946년 개교 시기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 대학 내외에서 일어난 학생 운동 역사를 담는다. 총 5부로 구성해 △부산대학의 설립과 4월 혁명 △박정희 정권의 수립과 반독재민주화운동 △1980년대 학생운동과 방향 △6월항쟁과 민주주의의 실현 △1990년대 학생운동의 위기와 새로운 변화를 500쪽 내로 정리할 예정이다.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차철욱 교수는 “부산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들을 주도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미흡한 편”이라며 “2~3년 전 ‘부산 민주화 운동사’를 출판한 경험이 있어 차정인 전 총장님의 부탁을 받아 발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차철욱 교수는 현재 △대학기록관 △민주공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지역언론사 △학생운동 경험자 및 교직원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그 당시 문헌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수집하고 있던 자료를 기증받거나 △부산민주공원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당시 학생운동을 경험했던 분들이 트라우마 등의 이유로 구술을 꺼리기도 하지만 그런 분들의 이야기도 기록집에 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집필진은 현세대가 학생운동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집필할 계획이다. 차 교수는 “당시의 학생운동을 국가와 나의 관계로 풀어놓으면 지금 세대들은 국가와 나를 동일시 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하기가 힘들다”며 “학생운동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차 교수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구속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이 책이 그런 재료로 제공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집필진뿐만 아니라 당시 민주화 운동을 했던 당사자들이 가장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학생운동사’ 기록집은 다음해인 2025년 4월 30일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알립니다.
기사 작성 간의 표기 오류로 인해 기사 제목과 본문에 기재된 차철욱 교수의 직함을 바로잡고, 혼동을 막고자 민족문화연구소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의 명칭을 통일합니다(2024년 9월 2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