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로 이전한 NC백화점 서면점 '구름 인파'

-서면점 폐점하며 점포 18개 이전 -4일부터 리뉴얼 기념 행사 열려 -오픈 전부터 고객들 줄지어 대기 -NC백화점 "제2의 서면점 키울것"

2024-09-06     최윤희 기자

폐점한 NC백화점 부산 서면점의 매장들이 우리 대학 앞 NC백화점으로 대거 이전했다. 부산대학로의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6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월 25일 NC백화점 서면점에서 NC백화점 부산대점으로 18개 점포가 이전했다. 이에 맞춰 백화점 내 80여 개 매장도 재단장에 나섰다. 그간 20개가 넘었던 공실도 채워졌다. NC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이 2012년 3월 NC백화점 부산대점이 개장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 9월 5일 리뉴얼 오픈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대학 앞 NC백화점의 전경. [최윤희 기자]

지난 4일 찾은 NC백화점 부산대점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돼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NC백화점 부산대점은 기존 개장 시간보다 1시간 30분 일찍인 9시에 오픈했지만 훨씬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 오전 8시 30분에는 백화점 입구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줄이 우리 대학 제8공학관 옆 계단 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개장에 맞춰 백화점을 찾은 이진주(부산 동구) 씨는 “NC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즐기곤 했는데 오랜만에 부산대점에 여러 매장들이 새로 오픈한다고 해서 왔다”며 “서면점에 있던 브랜드도 많고 오늘 고객도 되게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이전으로 부산캠을 오가는 학생들이 백화점을 더 이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루브라임 △신디 △SOUP 등 20대를 겨냥한 스포츠 매장과 비즈니스 정장 브랜드가 이전을 마쳤다. 오는 11일과 12일에는 각각 △블랙야크 △스케쳐스도 새롭게 오픈한다. NC백화점 측은 지하1층 푸드코트 할인이나 5층에 위치한 영풍문고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0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고은(정치외교학, 22) 씨는 “생각보다 (이전) 규모가 커서 놀랐다”며 “사람들이 많이 오면 백화점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여전히 대학생들의 발길을 끌만한 요소가 부족하단 시선도 있다. 이번에 부산대점으로 이전한 브랜드도 △아가방 △블랙야크키즈 등 아동 매장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NC백화점 부산대점 김동우 부서장은 “대학교 근처라 20대 고객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는 많지 않아 고민이 많다”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브랜드를 파악한다면 점차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전과 함께 이루어진 대규모 리뉴얼도 백화점 활성화를 위한 방편이다. NC백화점 부산대점은 현재 백화점 내 120개 패션 브랜드 중 80개 매장을 대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2층을 비즈니스 정장 브랜드로 채울 계획도 밝혔다. 방문객이 자주 드나드는 1층과 식당가인 6층도 리모델링을 구상하고 있다. 김동우 부서장은 “부산대점이 너무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고 비어있는 매장도 많았다”며 “서면점이 없어지면서 부산대점을 제2의 서면점으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