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책 읽기는 힙하다” 청년의 독서 새바람
‘청년 핫플’로 떠오른 책 행사
지난 9월 21일 부산시가 독서의 달을 맞아 개최한 가을독서문화축제. 여러 인파가 붐비는 체험 홍보 부스. 한켠에선 북콘서트가 한창입니다. 시민들 속에 자리를 채운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최근 20,3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독서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행사, 강연회 등을 방문하거나 책을 읽고 감상문을 SNS에 올리는 문화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2030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9월 22일 기준 607만 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아람 / 부산 부산진구]
저도 책 읽고 좋았던 장면이나 좋았던 책을 인스타그램에 많이 업로드하는 편이어서 제가 올리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 거 보고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최초로 도서 콘텐츠 전문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도서전 소식에 부산 청년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이번 북페어를 찾은 부산 시민 노 씨는 “부산에서 최초로 북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양질의 도서들을 만나면서 책 추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독서 문화 변화에는 ‘텍스트 힙’이 한몫했습니다. 텍스트 힙은 글을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 있다는 의미의 ‘힙’이 합쳐진 합성어로 ‘책을 비롯한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멋지다’는 뜻입니다. 소수만 즐기는 텍스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개성 있고 멋진, ‘힙한’ 문화가 된 겁니다. 이러한 독서 열풍이 청년 세대의 보여주기식 독서라는 지적도 있지만, 출판업계는 오히려 책에 대한 관심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영미 / 독립 출판사 21세기 여성 대표]
일단 무플보다 댓글이 있는 게 나은 것처럼…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것보다 그렇게라도 한 문장이라도 접해본다는 건 정말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이 3.9권이고, 10명 중 6명이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대가 연령대 중 74.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서를 멋진 행위로, 즐거운 놀이로 대하는 청년 세대의 새로운 독서 바람이 줄어드는 독서율을 극복하게 하리라는 기대를 줍니다.
PUBS 뉴스, 이현수입니다.
취재 : 김소영 기자
촬영 : 이현수 기자
편집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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