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책 읽기는 힙하다” 청년의 독서 새바람

‘청년 핫플’로 떠오른 책 행사

2024-09-24     이현수 기자

 

지난 9월 21일 부산시가 독서의 달을 맞아 개최한 가을독서문화축제. 여러 인파가 붐비는 체험 홍보 부스. 한켠에선 북콘서트가 한창입니다. 시민들 속에 자리를 채운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최근 20,3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독서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행사, 강연회 등을 방문하거나 책을 읽고 감상문을 SNS에 올리는 문화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2030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9월 22일 기준 607만 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아람 / 부산 부산진구]

저도 책 읽고 좋았던 장면이나 좋았던 책을 인스타그램에 많이 업로드하는 편이어서 제가 올리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 거 보고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최초로 도서 콘텐츠 전문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도서전 소식에 부산 청년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이번 북페어를 찾은 부산 시민 노 씨는 “부산에서 최초로 북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양질의 도서들을 만나면서 책 추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독서 문화 변화에는 ‘텍스트 힙’이 한몫했습니다. 텍스트 힙은 글을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 있다는 의미의 ‘힙’이 합쳐진 합성어로 ‘책을 비롯한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멋지다’는 뜻입니다. 소수만 즐기는 텍스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개성 있고 멋진, ‘힙한’ 문화가 된 겁니다. 이러한 독서 열풍이 청년 세대의 보여주기식 독서라는 지적도 있지만, 출판업계는 오히려 책에 대한 관심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영미 / 독립 출판사 21세기 여성 대표]

일단 무플보다 댓글이 있는 게 나은 것처럼…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것보다 그렇게라도 한 문장이라도 접해본다는 건 정말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이 3.9권이고, 10명 중 6명이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대가 연령대 중 74.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서를 멋진 행위로, 즐거운 놀이로 대하는 청년 세대의 새로운 독서 바람이 줄어드는 독서율을 극복하게 하리라는 기대를 줍니다. 

PUBS 뉴스, 이현수입니다. 

 

취재 : 김소영 기자

촬영 : 이현수 기자

편집 : 이현수 기자

▶더 많은 영상 기사 보기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29EB6npGhltM002SrIoM5k-ASM7TEMr

▶ 제보 및 문의

channelpnu@pusan.ac.kr, 051)510-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