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UP] "취·창업 꿀팁 얻었어요" 드림페스타 가보니

-25일 취·창업 한마당 박람회 열려 -면접 조언 듣고 제품 체험하는 등 -대기 번호표 받을 만큼 인파 북적

2024-09-27     임승하 기자

지난 9월 25일 우리 대학 시월광장 넉넉한터(넉터)에서 열린 ‘2024 부산대학교 드림페스타(드림페스타)’에서 만난 배대훈(국제학, 24) 씨는 조금 더 성장해 창업하게 되면 해외 진출이 자신의 꿈이라며 친구 2명과 함께 창업 부스를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세 사람은 한참이 넘도록 부스에 마련된 다양한 창업 체험을 즐기며 당첨된 경품을 서로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5일 창업체험존에서 사전 신청자들이 레진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임승하 기자]
PODO의 함동욱 대표와 YOUNG LONG의 권태혁 대표가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한 창업 강연에 나섰다. [임승하 기자]

드림페스타는 학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의 취업 및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업·창업 박람회다. △LINC 3.0 사업단 △창업지원단 △산학협력단 △취업전략과 △총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8개 공기업·공공기관과 △대한항공 △하나은행 등 28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총학생회 이벤트 부스 △창업ZONE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창업 특강 및 토크콘서트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됐다.

넉터를 가득 채운 천막 부스 앞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4학년부터 진로를 탐색하는 1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눈을 반짝였다. 날씨가 흐려져 얇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부스를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대한항공 등 인기가 많은 기업은 두 개 부스를 연결해도 공간이 부족해 대기 번호를 배부하기도 했다. 면접 과정 전반과 이미지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부스는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이날 박람회에서 만난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현직자를 만날 수 있어 유용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평소 금융 분야 취업에 관심이 있었다는 강성욱(경영학, 22) 씨는 “이번 상담을 하면서 취업 면접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양 수업을 마치고 넉터를 지나는 길에 행사용 텐트가 여럿 설치되어 있어 우연히 행사장에 들렀다는 장준휘(경제학, 24) 씨는 이미 박람회의 각 부스에서 나눠준 리플렛을 한 손 가득 들고 있었다. 막 채용 상담 부스를 나온 장 씨는 “아직 1학년이라 취업 정보를 잘 몰랐는데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알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관심이 쏠린 곳은 본관 앞에 마련된 창업ZONE이었다. △창업상담존 △창업아이디어존 △창업체험존 △LINC 3.0사업 홍보부스 등이 운영된 이곳은 홍보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 창업 프로그램과 사업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창업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우리 대학과 산학연계를 맺은 ‘가족 회사’ 부스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부스 내 기업의 석류 맛 젤리를 시식해 본 심민형(조형학, 21) 씨는 “이렇게 효능이 좋은 상품을 알게 되어 좋다”며 “행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제품들을 체험하는 기회도 있었다. 창업아이디어존에서는 창업중심대학 사업 수혜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아이템을 학생들에게 먼저 선보였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상품을 선보인 김민철(경영학, 22) 씨는 “11월 중 판매 예정인 제품을 미리 선보여 반응을 보고자 했다”며 “상상 속에만 있던 제품이 출시돼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밝혔다.

넉터에 마련된 야외 특설무대에선 선배창업가와 함께하는 창업 특강이 마련됐다. 와인·그로서리 판매 기업인 PODO의 함동욱 대표와 바이오헬스 영양제 브랜드 YOUNG LONG의 권태혁 대표가 무대에 올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성공 창업스토리를 전했다. 함 대표는 <채널PNU>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자마다 때가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출신인 권 대표도 “성공 확률이 70%라고 가정했을 때 30%의 확률로 실패하게 될까 봐 도전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모든 부스가 마감하는 오후 5시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부스 마감 직전까지 길게 늘어선 줄이 넉터를 가득 메웠다. 오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와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날 대부분의 취업 부스에 방문했다는 신태일(정보컴퓨터공학, 21) 씨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