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 보선 인터뷰] 세 후보 공통점은 '부산대 출신'

우리 대학 졸업한 후보자 3인에 들은 부산대의 의미와 청년들에 전할 말

2024-10-02     김소영 기자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가 있는 부산 금정구에서는 오는 10월 16일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린다. 최근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국민의힘 윤일현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선거 기호순)는 모두 우리 대학 출신이다. 김 후보는 경제학 85학번, 윤 후보는 경영학 83학번, 류 후보는 법학 94학번·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15학번이다. <채널PNU>는 우리 대학과 뜻깊은 인연을 지닌 후보들에게서 우리 대학의 의미와 동문으로서 한 마디를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9월 10일부터 22일 사이 각 후보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오는 10월 16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김경지 후보(기호 순으로 왼쪽부터), 윤일현 후보, 류제성 후보. [각 후보 제공]

 

△부산대학교가 후보자께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1번 김경지(경제학 85, 졸업): 부산대는 제가 살아온 모든 과정에 녹아 있는 가치를 배운 곳입니다. 대학 시절 어떤 가치를 염두에 두며 사회에 진출할지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선·후배와의 교류를 통해 점차 배워나갔습니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준 부산대는 저에게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번 윤일현(경영학 83, 졸업): 부산대 졸업이 자랑스럽고, 애착도 강합니다. 83년도 입학한 경영학과 졸업생이 모여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적도 있을 정도로 동기들 사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과 끈끈함이 있습니다. 우정을 나누고 가치관을 확립하고 정신적 기반을 만들어준,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곳이기에 부산대의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3번 류제성(법학 94, 졸업): 부산대는 저의 모교고, 지금 겸임 교수로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몇 년째 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부산대 바로 근처라 아이들, 반려견과 함께 캠퍼스로 산책하러 자주 가기도 합니다. 부산대는 제 젊은 시절을 보낸 곳이자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라 저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합니다.

 

△부산 금정구에서 우리 대학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번 김 후보: 금정구에서 부산대는 중요한 곳입니다. 물론 (금정구에 위치한) 다른 3개 대학도 중요하고 특화된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대까지 있는 지역거점국립대학교인 부산대가 금정에 있다는 것은 ‘기업 하기 좋고 살기 좋은 금정’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원입니다. 또한 청년의 활기를 늘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문화적으로도 광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2번 윤 후보: 금정구민의 입장에서 부산 최고 대학이 금정구에 있다는 자부심입니다. 2만 6천 명 이상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금정구 경제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문화를 선도해가는 등 (금정구에서) 역할과 비중이 큽니다. 만약 금정구에서 부산대가 빠진다면 금정구의 정체성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3번 류 후보: 부산대는 부산에서 인재들이 몰려들어 고급 인력과 연구 역량이 결집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부산 전체적으로도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대가 갖고 있는 고급 인력과 연구 역량을 청년들의 열정, 창의성과 결합하기 위해서 (금정)구나 부산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선배로서, 미래 세대인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1번 김 후보: 저는 청년들이 성실하고, 친구에게 따뜻하고, 부모님을 존중하는 태도와 친구들과 교류하고 협업하는 방법들을 대학에서 배우면 좋겠습니다. 또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극복하는 방법도 대학에서 많이 배우셨으면 합니다.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 자기 소질과 역량을 키우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은 세상이 어려워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 하나하나가 (과거처럼) 전부 다 나라 걱정을 하게 둔다면 좋은 세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나와 내 친구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번 윤 후보: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 학생들을 보면 똑똑하며 많이 알고 가치관이 확실하지만 쉽게 꿈을 포기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꿈을 잃거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도전 자체를 안 하면 후회할 것이기에 꼭 꿈을 잃지 말고 도전하고, ‘실패 끝에 언젠가는 성공이 올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갖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필요한 것을 요구해야 정치인들이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금정구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해온다면 저와의 대화 창구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번 류 후보: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은 어려운 시기입니다. 특히 지방대학 출신에 대한 차별과 무시, 냉대 같은 것들이 심해지고 있어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청년들 스스로가 위축되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사회가 만들어지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정치에 대해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 특히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지 상징적으로 청년들에게 자리를 하나 주는 토크니즘이 아니라 청년들과 정례적으로 만남으로써 피드백을 받아 정책에 반영해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