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적 달라도 친구가 됐어요
-우리 대학 동아리 PNUF의 -첫 'PNUF 페스티벌'에 가보니 -참가비 1만 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학생 200여 명 교류
우리 대학으로 유학 온 일본인 하나후사 후카(국어국문학, 24) 씨는 우리 대학 외국인 교육 봉사 동아리 ‘PNUF’ 가 주최한 ‘PNUF Festival’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었다. 하나후사 씨는 “한국어가 아직 서툴러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싶어서 참여했는데, 한국어 공부도 할 수 있고 한국인 친구도 생겨서 참가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해했다.
지난 9월 26일 오후 6시30분 우리 대학 학생회관 △대강당 △학생회관 식당 △회의실에서는 ‘PNUF 페스티벌’을 즐기로 온 200여 명의 내외국인 학생들이 모였다. 국적과 관계 없이 인적 네트워크 교류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참가비(1만 원)를 흔쾌히 지불한 학생들로 붐볐다. 행사는 내·외국인이 교류할 수 있도록 △카드 게임 △노래 맞추기 등 조별 게임 △부스 프로그램 △무대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대강당 곳곳에서 조별로 모여 앉은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여행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처럼 가벼운 질문을 주고받았다. 서로에 관해 물어보며 조금씩 가까워진 이들은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가 끝나고 ‘같이 사진 찍을래요?’라며 추억을 사진으로 함께 남기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다은(국어국문학, 22) 씨는 “질문이 적힌 카드로 조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편해지고 친해지는 시간이 됐다”며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회의실에서 진행된 부스 프로그램에서도 학생들은 한층 더 친해졌다.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윷놀이 △투호 놀이 △공기놀이와 같은 전통 놀이와 자개를 활용한 컵홀더 만들기가 준비됐다. 자신 없이 던진 화살이 투호 통에 들어가자 얼떨떨해하는 외국인 학생을 조원들이 함께 축하해주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행사에 함께한 천난(국제전문대학원 석사, 23) 씨는 “전공 특성상 주위에 한국인이 많지 않아 한국인을 접하는 게 어려워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손수 준비한 우리 대학 동아리 PNUF는 이전부터 우리 대학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동아리 부원 외에 학생도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온 이들 절반은 동아리에 속해 있지 않은 학생들이었다. PNUF 김세현(경영학, 23) 회장은 <채널PNU>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참가자분들이 (행사를 열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며 “첫 행사다 보니 미숙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고생한 부원들과 행사를 위해 봉사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