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리 소문 없이 오른 학생회비 부산대 학생자치의 현 주소

소통 없는 학생회, 이대로 괜찮나

2024-10-10     이현수 기자

 

지난 9월 27일 우리 대학 제56대 총학생회 P:New는 서면으로 진행된 대총 결과, 총학생회비 인상 등을 포함한 10개 안건 모두가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비 인상안의 경우 서면 의결에 의결서를 제출한 119명의 대의원 중 찬성 97명, 반대 18명, 기권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창준(지질환경과학, 22) 총학생회장은 “기타 의견이 있을 경우 의결 공고에 해당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며 “결과에 표시되어 있듯이 별 다른 의견 사항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비는 다음 해부터 5,000원으로 66% 인상됩니다. 학생회비 인상 이유는 학생회비 납부율 감소, 물가 상승, 학생활동 지원 관련 대학 회계 감소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총학생회비 인상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재학생 모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인 만큼 사전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했으나, 인상이 결정됐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비 건을 포함한 이번 안건들은 의결이 되기 전까지 학생 접근성이 높은 SNS에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학생회 사이에서 안건에 대한 별도의 의견 교환 절차가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학 단과대학 학생회 관계자 B 씨는 “학생회 소속이긴 하지만 대의원이 아닌 탓에 총학생회비가 오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며 “얼마나 오르는지, 언제부터 오르는지 전혀 몰랐는데 인상이 된다니 당황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주요 안건을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밝힌 총학 측의 말과 달리, SNS 라이브로 진행된 브리핑 영상조차 대의원들에게만 한정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은 “자료 공개 청구를 별도로 신청하면 열람이 가능하다”며 "서면 가결이 됐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총학생회비) 인상 공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상반기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 효원교지편집위원회 예산안, 항공우주공학과 임시 감사 결과, 부산대 응원단 창단 사업 계획 및 예산안 등 9개 안건과 하반기 사업계획 역시 대다수의 동의로 모두 가결됐습니다. 

PUBS 뉴스 이현수입니다.

 

취재 : 정윤서 기자

촬영 : 이현수 기자

편집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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