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생협, 갈등 끝에 임금인상 합의
-파업과 시위 등 대립한 노사 -8번째 교섭서 합의안 마련 -기본급 5.6% 인상 비롯해 -임금 협상 시기 당기기로
파업과 시위 등 갈등을 빚은 우리 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합의안을 마련했다.
1일 생협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8번째 교섭 끝에 기본급 5.6%(11만 5천 원) 인상안을 지난 10월 16일 도출했다. 해당 인상안을 수용하게 될 경우 노조의 기본급은 210만 원에서 221만 5,000원으로 상승한다. 임금 인상과 함께 불거진 예산안 내 노동자 임금 미반영 문제도 협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협의했다. 다만 △휴가비 △근속수당은 협의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생협 노조는 △임금 인상 △직장 내 괴롭힘 등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9월 24일과 10월 14일~16일 파업 및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교섭 내용에 따르면 노동자 기본급은 11만 5,000원 인상된다. 노사에 따르면 교섭 당시 생협 측에서 기본급 10만 원 인상을 제시했으나, 협의 끝에 5.6%의 11만 5,000원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9월 2일 2차 조정 결렬 이후 노사와 생협은 기본급 인상(△노조 측 30만 원 인상 △생협 측 11만 원 인상)을 두고 대립해 왔다. 생협 측은 “시험기간에 발생한 파업으로 인해 민원이 들어왔다”며 “교섭한 끝에 (최종 인상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요구에 따라 임금 협상 시기도 앞당겨진다. 노조는 예산안 내 노동자 임금 미반영으로 인해 매년 9월 협상을 시작해 왔으며 지난해엔 12월에 이르러 임금 협상을 마칠 수 있었다(<채널PNU> 9월 5일 보도). 생협 관계자는 “총회 이후 임금 협상 시기를 기존 9월이 아닌 3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며 “총회 때 결산을 마무리해야 예산안 내 노동자 임금을 반영할 수 있어서 기존 9월에서 내년에는 상반기인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과 함께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임금체불 방조 △병가 누락 △근로조건 차별)에 대해서는 가해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수천만 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해 생협 측에서 지난 3월에 지급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우리 대학 인권센터 조사에 이어 조사 의뢰의 결과가 나온 후 신청한 노동청 조사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이 입증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 배성민 사무국장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교섭 시 문제 제기 △공문 전송 △노동청 신고 등의 사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생협은 “(노조 측이 제기한 임금체불 방조 사무원 징계 건) 조사 후 (노조 측에)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양캠 식대 미제공 문제도 불거졌으나 지난 5월부터 식대를 제공하며 일단락됐다(<채널PNU> 2024년 10월 11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