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女 총학생회장 나오나
-제57대 총학생회장단 입후보 -기호 1번 Around Us ·기호 2번 태산(太山) -총여 없어진 뒤 첫 여성 경선
우리 대학 제57대 총학생회장단을 뽑는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여성 총학생회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8일 우리 대학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총학생회장단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2곳의 선거운동본부(선본) 구성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호 1번 'Around Us'는 △정후보 최수인(영어영문학, 20) △부후보 강준서(생명과학, 22)가, 기호 2번 '태산(太山)'은 △정후보 최한결(수학, 22) △부후보 박기돈(전기전자공학, 22)이 출마했다. Around Us는 1,234명의 서명을 받아 기호 1번으로 태산(太山)은 1,099명의 서명을 받아 기호 2번으로 확정됐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 제39조 2항에 따르면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 서명의 개수는 500인 이상이다.
두 선본은 선거운동기간인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선거 유세를 벌인다. 선거는 오는 23일 선거인명부 확정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거가 정상적으로 끝나면 우리 대학에서 여학생이 총학생회장을 맡게 되는 건 12년 만이다. 2013년 제45대 총학생회 ‘우리PNU’의 최소정(특수교육) 전 총학생회장 이후 줄곧 남학생이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총학생회 선거에서 여성 총학생회장 후보끼리 맞붙는 건 ‘총여학생회(총여)’가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1989년 3월 처음 설립된 총여는 14년 간 운영되자 2004년부터 선거에 후보가 나오지 않다 결국 2012년 하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 폐지됐다(부대신문 2012년 10월 29일 보도). 당시 총여는 기존에 남성 중심적인 학생 사회 문화를 극복하고자 총학 산하 여학생부가 총학에서 독립해 설립됐으며 △여학생 휴게실 마련 △성폭력 규제 학칙 제정 △학내 여성운동 등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