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밀양캠 첫 취업박람회에 대기업 동문들 출동
-중앙광장 400여 명 북적 -재학생들, 현직 선배들 만나 -진로 상담과 취업 정보 얻어
한산했던 캠퍼스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밀양캠) 중앙광장에 설치된 부스를 구경하기도 하고, 어떤 부스를 방문할지 고민하며 한참을 서 있기도 했다. 부스를 모두 돌아본 이들은 손에 가득 경품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박람회장을 나섰다.
지난 6일 우리 대학 취업전략과는 밀양캠 중앙광장에서 ‘생자대 학생회와 함께하는 2024 밀양캠퍼스 진로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밀양캠이 우리 대학에 통합된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 열린 취업 박람회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 △현직자 ZONE △기업·공공기관 ZONE △상담 및 이벤트 ZONE에 400여 명의 학생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발길을 모은 건 우리 대학 졸업생이 직접 취업 상담을 하는 ‘현직자 ZONE’이었다. 밀양캠 생명자원과학대학(생자대)를 졸업한 뒤 △GS리테일 △부산교통공사 △현대자동차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문 16명이 직접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진행한 것이다. 해당 부스에 참여한 고경현(동물생명자원과학, 22) 씨는 “학과 선배들이 취업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직업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채용 정보를 알 수 있는 웹사이트를 찾기 힘들었는데 관련 정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배들의 진로 상담을 위해 밀양캠을 찾은 동문들은 이번 박람회가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입모아 말했다. 부스 진행을 맡은 ‘덴티스’의 노유정(바이오소재과학 18, 졸업) 씨는 “밀양캠이 부산과 거리가 멀다보니 대학본부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대학 출신 선배들이 직접 와서 설명을 해주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재직 중인 이동빈(동물생명자원과학 17, 졸업) 씨도 “오늘 학생들로부터 회사 지원 동기나 연봉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저도 학생 때 이런 박람회가 있었으면 진로를 정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마사회 △고용노동부 밀양고용센터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취업 상담을 진행한 기업·공공기관 ZONE과 △진로 적성 상담 △퍼스널컬러 진단 △캘리그라피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부스에도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 참여했다.
박람회는 ‘생자대 학생회와 함께하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전에 얻은 학생 의견이 반영된 모습이었다. 우리 대학 취업전략과와 생자대는 지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생자대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 시기나 프로그램 수요 등 전반적인 박람회 운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생자대 조석훈(바이오산업기계공학, 20) 학생회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개최 일정부터 내용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반영해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람회 참가자들은 행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 학생 346명 중 98.3%의 학생이 박람회에 만족하며 99.7%의 학생이 내년에도 박람회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취업전략과 김현철 과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밀양캠 학생들을 위해 대학본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