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디지털 세대가 반한 손글씨 잔디밭 모여 한글 직접 쓰다
제1회 PNU 손글씨 대회 열려
고요한 분위기 속에 손끝으로 한글의 선과 곡선을 그려냅니다. 종이 한 장과 펜 한 자루를 쥔 채 교가를 적는 손길에 정성이 묻어납니다. 한 자 한 자 신중을 다하는 손길은 우리 대학 박물관 일대 잔디밭에서도 이어집니다.
지난 11월 14일 우리 대학 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1회 PNU 손글씨 대회’에는 415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당초 박물관 가온홀에서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예상보다 사전 예약자가 많아 나래홀과 잔디밭 등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교가를 직접 쓰며 손글씨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최지환 / 재료공학 석사, 24]
"타이핑만 하다 보니까 오랜만에 쓰니까 색다른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서인 / 의류학, 23]
"글쓰기 대회 참여하면서 박물관 앞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참여할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글 쓰는데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자신의 손끝에서 탄생시킨 저마다의 문체들로 아름다운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김보경 / 생명환경화학, 23]
"그래도 참여하면서 ‘부산대학교 교가도 이런 거였구나’하고 또 캠퍼스도 한 번 와보고 하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장다영 / 생명환경화학, 23]
"저희가 잔디밭에 앉아서 작성했는데 확실히 앉아서 작성하다 보니까 글자 쓰기가 힘들었는데 그와 동시에 낭만이 넘쳤다."
이번 대회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습니다. 특히 밀양캠퍼스 소속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을 대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진아 / 출판문화원장]
장전캠퍼스 학생뿐만 아니라 당연히 밀양캠퍼스, 양산캠퍼스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캠퍼스에서의 어떤 소통, 화합이라는 것을 같이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대회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문창별 00체’, ‘새벽들 00체’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문체로 등록됩니다. 출판문화원은 올해 행사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부터 한글날에 맞춰 손글씨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아 펜으로 글씨를 쓸 일이 없는 요즘, 학내에 마련된 손글씨 대회가 디지털 세대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PUBS 뉴스 서영채입니다.
취재 : 전하은 기자
촬영 : 서영채 기자
편집 : 서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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