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전공부터 펜토미노까지 2025 교육과정 톺아보기
-2026학년도 전면 개편 앞두고 -2025학년도 '전공 교육' 손질 -글로벌자율전공∙펜토미노 신설
우리 대학이 오는 2025학년도 교육과정에서 ‘전공 교육’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다양하게 존재하던 전공 개념을 상위개념으로 포괄하고 전공 간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우리 대학 교무처는 지난달 27일 2026년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앞두고 다음해에 우선적 개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과거 ‘2022 교육과정 개편’과의 차이점은 △글로벌자유전공과 △펜토미노 과정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글로벌자유전공은 2025년 2학기부터, 펜토미노는 다음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채널PNU>는 ‘2025 교육과정 개편’을 앞두고 다양한 전공 개념을 정리하고 신설되는 글로벌자유전공과 펜토미노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다중·융합·연계 등 전공
다중전공은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학생자율전공 △융합전공 등 본인 소속 학과 외 전공을 말한다. 2개 이상의 학과(부)의 소속 교원이 참여하여 만드는 ‘융합전공’과 2개 이상의 학과(부)가 연계하여 구성하는 ‘연계전공’ 등을 포함한 상위개념이다. 하드웨어나 시설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기존 학과의 교육 내용이나 방식, 과정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어떤 과정을 얼마나 어떻게 취득하느냐에 따라 전공 표기 방식이 달라진다. 융합전공의 △졸업이수학점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졸업증서에는 융합전공을 주전공으로 표기된다. 또한 연계전공을 이수할 경우에는 △연계전공 명 △전공의 하위명이 표기된다.
연계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가 연계하여 구성하는 전공이다. 개설학과(부)와 전공 소속 교수들의 협의 후 주관학과가 지정된다. 주관학과의 학과(부)장이나 전공 담당자가 ‘연계전공 주임’으로 선임된다. 학생이 총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48~57학점으로, 2학년부터 이수할 수 있다.
연계전공 교과목 중 신설 과목은 주관학과와의 학과(부)장이나 전공 주임이 개설한다. △약학대학 △예술대학(한국음악학과·예술문화영상학과 제외) △간호대학 △공과대학 건축학과 등 일부 단과대학 및 소속학과는 이수할 수 없다. 연계전공을 개설하지 않은 학과 학생이 연계전공을 이수하고자 할 때는 복수전공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2024학년도 2학기 기준 개설된 연계전공은 총 9개로 △의생명과학전공 △통합사회전공 △통합과학전공 △빅데이터 연계전공 △산업수학소프트웨어 연계전공 △에너지lot 연계전공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연계전공 △산업AI 연계전공 △차량용 AI반도체 연계전공 등이다. 각 전공에 중복되는 교과목은 이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연계전공 과목이 주전공 과목과 중복되면 이를 이수한 이후 해당하는 학점을 연계전공의 다른 전공선택 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융합전공이란 2개 이상의 학과가 공동으로 기존에 없던 전공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교원 소속 기준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전공 간 수업을 종합하여 개설하는 연계전공을 심화·발전시킨 형태로 볼 수 있다. 하드웨어나 시설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기존 학과의 교육 내용이나 방식, 과정 등을 새롭게 구성하여 전공을 신설하는 것이다.
융합전공은 1학년 교육과정을 마친 이후 매 학기 개강 전에 신청할 수 있다. △인문대학 △건축학과 △약학대학 △예술대학(한국음악학과·예술문화영상학과 제외) 소속 학생은 융합전공 이수 및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미 이수한 교과목이 융합전공 교과목과 동일한 경우 융합전공 학점으로 인정된다. 융합전공 취소 시, 취득한 타 학과 전공학점은 일반선택 학점으로 인정된다.
■‘펜토미노’ 따라 새 개념도
다음해 3월부터 우리 대학은 ‘펜토미노 교육과정’을 시행한다. 정사각형 퍼즐을 이어 붙여 도형으로 완성하는 놀이인 펜토미노는 학과(부)간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전공을 습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채널PNU> 2024년 9월 20일 보도). 학과(부)에서 구성한 펜토미노 트랙을 학생은 본인 희망 진로에 따라 선택 이수하여 본인만의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연계전공 △트랙 △마이크로디그리 등 과정들을 학과(부)장의 승인 혹은 교육과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이수할 수 있지만, 펜토미노는 이러한 절차 없이 학생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펜토미노 교육과정의 등장으로 △마이크로디그리 △트랙 등 이수 과정의 확대도 이루어진다. 마이크로디그리란 관심 있는 타전공의 수업을 최소 15학점 이상 이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중전공에 포함되지 않으며, 본인 소속 학과(부)나 전공의 마이크로디그리는 이수할 수 없다. 우리 대학 융합 교육센터에 따르면 이번 펜토미노 교육과정 시행으로 마이크로디그리의 학문 분야가 다양해지고 선택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2025학년도 1학기부터는 펜토미노 교육과정 중 학과에서 구성한 전공 과정도 마이크로디그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2024학년도 기준 마이크로디그리는 10개의 학과(부)・전공에서 △EES융합전공 △이차전지 등을 포함해 총 13개다.
트랙은 다중전공에 포함되지 않으며 학과(부)나 전공에서 설계하는 과정이다. 2025학년도에는 펜토미노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학과에 여러 트랙이 신설된다. 트랙은 진로 또는 자격 취득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여러 전공 과정의 조합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의 단위다. 한 트랙에는 2개 이상의 모듈이 포함되며 총 18학점 이상의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본인 진로에 맞는 트랙을 선택하여 트랙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오는 2025학년도 2학기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된다. 우리 대학의 저조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율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과정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교육과정으로,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문화예술컨텐츠 단일 전공을 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교육 과정은 업데이트 중에 있으며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