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이베로 아메리카의 열정을 부산대에서 펼치다
채널PNU가 만난 외국인 유학생 동문회 (3) 이베로 아메리카 동문회장 前 마리아 알멘드라 소텔로(국제학부, 22) -같은 언어를 쓰지만 저마다 다른 문화를 가진 국가들이 모인 곳 -다양성이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요”
우리 대학 유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리즈,
'Please More Information (PMI)'
우리 대학에는 특별한 유학생 공동체가 있다. 바로 지구 반대편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된 이베로 아메리카(라틴 아메리카) 동문회다. 이름이 생소한 이베로 아메리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을 말한다.
비록 지난해 9월에 만들어진 ‘신생’ 동문회이지만 그들의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현재 10개국 이상의 이베로 아메리칸 학생들 40명이 모여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고 있다. <채널PNU>가 2월 11일 이베로 아메리카 동문회장 겸 설립자인 마리아 알멘드라 소텔로(국제학부, 22)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동문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마리아 알멘드라 소텔로(Maria Almendra Sotelo)입니다. 저는 2024년에 이베로 아메리카 학생회를 설립했고, 현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행사 기획과 예산 관리를 담당하면서 학생들과 학교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베로 아메리카 동문회가 최근에 결성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필요성에서 출발했는지, 어떠한 목표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게 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부산대학교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식 커뮤니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는 이베로 아메리카 공동체가 부산대학교 내에서 대표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저희는 대부분 라틴 아메리카 출신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왔지만 여전히 소수예요. 동시에 부산대학교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베로 아메리카 공동체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아 만들게 됐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회원들을 학업, 생활,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저희의 문화와 전통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에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협력하는 동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의 원칙이나 핵심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저희 동문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를 비롯한 1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언어적 배경을 공유하지만 각자의 문화적 가치와 관점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가 가진 차이점이 곧 우리를 연결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열린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것이 다양성이 풍부한 공동체 내에서 협력과 상호 존중을 촉진하는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베로 아메리카 동문회만의 색다른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회원들이 여러 국가에서 왔다는 점에선 다양성도 큰 장점이지만, 저는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가진 따뜻함과 긍정적인 태도가 이 네트워크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까지 왔지만 어느 곳에서든 강한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어요. 특히,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삶을 즐기는 태도와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동문회에 참여하는 누구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대와 끈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한 협업이나 소통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도전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특히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방법에 대해 들려주세요.
-아무래도 저희 동문회가 아직 신생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처음 직면하게 된 가장 큰 문제는 동문회원들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었어요. 초기에는 이 단체가 정말 유익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유용한 자원을 공유하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가 자연스레 높아졌습니다.
△동문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활동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앞서 언급했듯, 저는 동문회를 운영하기 위해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동문회 설립 초기 활동들은 회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부회장과 제가 회원들의 필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주요 활동으로는 △학업 성취를 돕기 위한 스터디 △회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친목 모임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터디는 지난 학기 활동 중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동문회가 막 시작되었기에,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동문회원들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유익한 인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 커뮤니티가 포용성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매개가 되기도 바라고요. 나아가 저희 동문회가 성장함에 따라, 라틴아메리카 문화, 언어, 음식, 음악 등에 관심 있는 한국 및 다른 유학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학교에 있는 모든 이베로 아메리카 출신 학생들에게, 저희 커뮤니티가 여러분을 환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항상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