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관, 우범지대서 조경 관리 마중물로

-사용자 없어 우범지대 연상됐으나 -주변 일대 대규모 보수 작업 거쳐 -현재는 조경 관리 시설과 쉼터로 -“당분간은 지금과 같이 활용할 것”

2025-03-03     이보영 기자

비어 있던 우리 대학 정학관이 우범지대를 방불케 한지 10개월 만에 새로운 역할을 찾았다. 교내 조경을 관리하는 장비와 노동자가 쉬어가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지난 2월 13일 방문한 정학관의 모습. [이보영 기자]
지난 2월 14일 정학관 2층 휴게공간. [이보영 기자]

3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정학관은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건설관과 약학관 사이에 위치한 2층 건물로, 과거 총장 공관 등으로 사용됐다. 정학관은 2022년 5월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연구소)가 과학기술연구동으로 이전한 후 약 10개월 동안 별다른 사용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채널PNU> 2023년 3월 10일 보도). 당시 잡초가 무성하고 동파된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등 건물과 인근의 하자가 많았으나, 보도 이후 총무과 주도로 학내 조경 관리와 쉼터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말 취재진이 찾은 정학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이전보다 정돈된 모습이었다. 정학관 일대에는 모종을 심을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온실과 나무 묘목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내부 역시 수리를 거쳐 주방과 세안 시설이 새롭게 마련된 모습이었다. 총무과에 따르면 1층은 조경 자재 창고와 휴게실로, 2층은 노동자 휴게 공간으로 사용된다.

우리 대학 총무과와 캠퍼스기획과 등에 따르면 정학관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조경 관리 시설 및 노동자 쉼터로 운영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 대학 내에서 조경 업무를 담당하는 공간은 2곳이 됐다. 주요 조경 업무는 제6공학관에서 이루어지며, 정학관은 그 외 조경 관리와 근로자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 총무과 박현봉 주무관은 "정학관은 주로 학내 조경 관리가 이뤄지는 3~10월에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학관은 식당과 카페 등 학교 복지 시설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의 온실 및 쉼터의 형태를 택했다. 캠퍼스 기획과 우성남 주무관은 "정학관을 두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없으나,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