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대 총학 믿고 창단했는데' 응원단 '낙동강 오리알' 되나

막대한 예산이 걸린 응원단이라는 이름의 숙제

2025-03-06     서영채 기자

 

<앵커>

지난해 창단한 우리 대학 응원단 ‘피날레’가 올해 입학식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죠. 그런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존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 총학생회가 무리한 공약으로 응원단을 창단해 놓고, 실질적인 운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입니다.

서영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열린 우리대학 입학식. 지난해 10월 창단한 응원단 ‘피날레’가 화려한 무대를 펼칩니다. 이들의 창단은 전 총학생회의 취임 당시 핵심 공약.

 

[이창준/ 지질환경과학, 22, 2024학년도 제 56대 총학생회장]

<채널PNU> 총학 후보자와의 만남 (2023.11.25 방영)

“부산대 학생들의 정체성 고취를 위해 공식응원단 창단~~..”

 

그런데 전 총학생회가 세부적인 추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올해 들어서야 정식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겁니다. 갖은 잡음 끝에 첫 무대에 오른 피날레. 하지만 이들은 또다시 존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공식 응원단복을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 응원단복을 구입하려면 최소 720만 원이 필요한데, 이는 지난 총학생회 전체 예산인 1,500만 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응원단 창단을 적극 피력하며 각종 지원을 약속했던 전 총학생회는 임기를 마무리했고, 예산 지원과 응원단 유지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현재 총학생회인 ‘Around Us’에 넘겨졌습니다. 현재 총학생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산 집행이란 입장.

 

[최수인/ 영어영문학, 20, 2025학년도 제 57대 총학생회장]

“학생회 특별 기구이기 때문에 일부 지원은 하겠으나, 요청한 만큼은 불가능해”

 

피날레는 학생과에 공식 기구 등록을 통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학생과 역시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우리대학 학생과는 “응원단을 공식 기구로 운영하려면 매년 2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데, 대학 회계의 사업비가 감소한 상태에서 응원단까지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전 총학생회의 약속을 믿고 응원단 합류를 결심한 학생들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습니다.

 

[신윤정/ 식품자원경제학, 22, 피날레 단장]

“(이 전 총학생회장이) 응원단 혜택으로 응원단복 지급, 봉사시간 지급, 학점 인정 등을 약속했었다"

 

애초에 전 총학생회가 현실성 없는 공약을 무리하게 내걸고, 끝내 이를 떠넘기고 갔다는 지적이 속출합니다.

 

[학생과]

“애교심 고취를 위한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

 

향후 활동이 위태로워진 응원단, 그리고 막대한 예산이 걸린 숙제를 떠안게 된 현재 총학생회와 학생과. 응원단의 운영과 예산 지원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PUBS 뉴스 서영채입니다.

 

취재 : 황주원 기자

촬영 : 서영채 기자

편집 : 서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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