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강 신청 경쟁률만 5:1 경영학과 인기 과열, 왜?

경영학과 수강 신청 '몸살'

2025-03-19     송채은 기자

 

<앵커>

매년 개강을 앞두고 대학에선 이른바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집니다. 수업마다 수강 인원이 한정적이다보니, 원하는 수업을 듣기도 쉽지 않은 건데요. 올해 유독 경영학과 수강 신청이 과열된 양상을 보여 학생들의 불편이 큽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대학 경영학과 전공 수업인 ‘경영의 세계사’. 올해 수강신청 경쟁률은 무려 5:1로 우리 대학 전체 수업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3:1이었는데, 무려 두 배 이상 치열해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수업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우리 대학 경영학과의 수업의 수강신청자가 전반적으로 증폭하면서, 주요 전공 수업 경쟁률이 10~20%p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학과와 무역학과 등 다른 상경계열의 경쟁률도 2:1를 넘겼으나 경영학과가 특히 높게 나타난 겁니다. 다른 단과대학의 인기 과목과 비교해도 큰 폭입니다. 매년 대학생들이 수강신청으로 시름을 토로하는 가운데, 우리 대학 상경계열 학생들의 한숨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씨/ 경영학]

“자동신청을 7개나 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수강신청이 시작된 지 겨우 몇 분만 지나도 평이 안 좋은 수업까지 모두 꽉 차는 사태가 벌어진다”

 

수강 인원 증원마저 쉽지 않습니다. 워낙 증원 요청이 많은 터라, 졸업예정자와 같이 부득이한 사유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애초에 개설된 강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합니다.

 

[B 씨/ 경영학]

“다들 흔히 말하는 꿀강의를 듣지 못해하는 불평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진짜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조차 신청하기 어려운 상황”

 

이렇듯 상경계열의 수강신청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취업과 스펙 등을 이유로 상경계열의 선호도가 높아져서입니다. 실제로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이 상경계 학과를 복부전하는 비율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윤민종 교수]

“사회적 구조와 취업 시장 분위기 때문에 상경 계열로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

 

학과 측은 대학 본부에 교수 공채 및 강의 공간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의 여건상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단 입장입니다.

 

[우리 대학 경영학과]

“교원 수와 강의실 상황을 고려해 정원을 조정하고 있지만, 현재 자원으로는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엔 한계가 있다”

“본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해결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고 개선 위해 노력하겠다”

 

취업시장의 구조와 수강신청 시스템이 맞물려 상경계열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신속히 시스템 개선과 강의실 마련 등 대책 마련을 고심해야 할 시점입니다.

PUBS뉴스 송채은입니다.

 

취재 : 이보영 기자

촬영 : 송채은 기자

편집 : 송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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