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돌파한 총학생회비, 사용 계획은?
-총학생회비 인상 이후 첫 납부 -66% 인상에 납부율 하락했으나 -총 금액은 900만 원가량 증가 -"효용성 있는 사업 추진하겠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비 총액이 2,000만 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대비 900만 원가량 증가했으며 2019년 이후 최고치다.
10일 제57대 총학생회(총학) Around us는 올해 상반기 학생회비 납부를 통해 2,431만 5,000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회비는 지난해 추진된 총학생회비 66% 인상안이 반영된 첫 납부다. 지난해 9월 우리 대학 대의원총회는 기존 3,000원이던 총학생회비를 5,000원으로 인상했다(<채널PNU> 2024년 9월 27일 보도). 총학은 지난 2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학생회비를 수합했고, 지난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추가 납부를 받았다.
올해 학생회비 납부자 수는 지난해 대비 7.2%가량 감소했지만 66% 달하는 인상으로 인해 총학생회비 총액은 900만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상반기 납부자 수는 4,863명, 납부액은 2,431만 5,000원으로 전년도 대비 납부자 수는 378명 줄었지만 수익은 859만 2,000원 늘었다. 지난 2024학년도 상반기 학생회비 납부자 수는 5,241명으로 총 1,572만 3,000원을 납부했다. 현재 학생회비 환불을 신청한 수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평균적으로 한 자릿수를 넘지 않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금액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학생회비 총액은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2019년 총학생회비(1,640만 9,250원) 이후 최대치다. 해당 수익을 바탕으로 총학은 올해 △체육대회 △야구단체관람 상품비 △플로깅 등 새로운 공약과 기존 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총학에 따르면 전대 총학이 진행했던 사업에서 부족했던 점을 분석하고 인기 있는 사업에 더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초 지난 4일에 예정된 체육대회 역시 학생 참여 행사로 학생회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학생사회의 단합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최수인(영어영문학, 20) 총학생회장은 “공약 중에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현명하게 학생회비를 운용해 많은 혜택과 복지를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비 총액이 늘어 예산 운용에 여유가 생겼지만, 납부율이 하락했다는 과제는 남았다. 총학생회비는 학생회와 학생 자치 기구의 △운영 △사업 집행 △홍보 등 학생 복지와 권리를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와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 대다수가 학생회비 납부를 꺼리고 있다. 총학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 대학 재학생 수는 총 2만 377명으로 이중 학생회비 납부자는 23.87%(4,863명)에 불과하다. 우리 대학 재학생 A 씨는 “학생회비가 올랐길래 내지 않았다”며 “지난 학기에는 납부했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없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총학은 학생회비 납부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 밝혔다. 지난 납부 기간 동안 총학은 학생회비 납부자를 대상으로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용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통홍보국의 ‘회장단 직접 소통’ 사업을 통해 학생 의견을 수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대학 학생회비는 △총학생회비 △단과대학 학생회비 △학과 학생회비를 포함한다. 개별 납부는 불가능하며, 각 단위의 학생회비를 종합해서 납부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1만 8,000원의 학생회비를 납부할 경우, △총학(5,000원) △단과대학(3,000원) △학과(1만 원)가 이를 나눠 갖는 형식이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 재정운용세칙에 따라 단과대학 학생회비와 학과 학생회비는 각 단위가 자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어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단과대학 및 학과에 따른 학생회비를 납부한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총학생회비 인상을 두고 총학이 사전고지 등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아 학생 불만이 일었다(<채널PNU> 2024년 9월 27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