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개축 1년 연기··· 29학번부터 이용
-2028년 개관 예정이던 사회관 -설계 변경·예산 변동으로 인해 -‘도면 확정’ 단계에 머물러 있어 -임시 이동할 건물 확보된 상태
올해 착공될 예정이었던 사회관 개축이 결국 한 해 연기됐다. 거듭된 설계 변동으로 인해 연기가 우려되던 것이 결국 현실이 됐다.
2일 우리 대학 시설과와 사회과학대 행정실에 따르면 사회관 개축 착공은 내년 3월, 개관은 2029년 3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사회관의 공사 일정은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개관이 목표였다. 약 380억 원의 예산을 추산해 건물을 전면 철거 후 개축하는 대형 공사이지만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공사가 연기된 것이다.
사회관 개축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는 최근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29일 우리 대학 시설과는 사회관은 여전히 설계도면 확정 단계에 머물러 시공사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착공에 앞서 △설계도면 확정 △설계도 승인 △임시 이전 공간 마련 △이전 계획 수립 등의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 시설과 관계자는 “시공사만 선정해 서둘러 진행하면 큰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 지연의 주요 원인은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초과다. 설계 과정에서 초기 예산보다 높은 비용이 책정되자 설계 작업이 중단됐고, 사회대 측은 재정 확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초 설계 당시 사회관은 지상 6층과 옥상정원, 지하 2층 규모로 계획됐으며 지하 1층에는 대강당과 지하 2층에는 보존서고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하 공사에 과도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지하를 1개 층으로 줄이고 보존서고를 지상 1층으로 상향 배치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설계 확정이 늦어지면서 전반적인 공사 일정은 결론적으로 1년가량 연기됐다. 사회대 측은 오는 8월 중 설계를 마무리한 후 시공사 선정 및 착공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회과학대학 노지현(문헌정보학) 학장은 “2026년 2월에 임시 공간으로 이전을 완료한 후 3월에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2029년 3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축 공사 기간 사회대 구성원이 사용할 임시 공간은 확보됐다. 기존 사회관의 △강의실 △교수연구실 △단과대 행정실 △학과 사무실 △실습실 △학생 자치공간(과방 등) 등은 △생물관 △자연대 연구실험동 △제8공학관 △제10공학관 등으로 분산된다. 사회대 강의실로 사용할 생물관의 일부 공실은 지난 1~2월(겨울방학)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나머지 공간은 오는 7~8월(여름방학) 추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현재 공사 중인 IT관이 2학기 이전에 완공되면 전기공학과와 정보컴퓨터공학부가 해당 건물로 이전하게 되고, 두 학과가 사용하던 △제8공학관 △제10공학관이 내년 1~2월 순차적으로 리모델링돼 사회관 구성원들의 임시 거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노 학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강의실 수는 다소 줄이되 학생 공간(과방 등)은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대학 사회관 개축은 노후화된 건물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지하 서고를 마련해 교내 도서관의 장서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채널PNU> 2025년 3월 2일 보도). 공사가 완료되면 사회관과 성학관으로 분산된 사회과학대학(사회대) 소속 학과의 전공 수업을 한 건물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관 개축 공사는 지난해 2022년 10월 설계 공모 당선작이 발표되며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