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제, 취·창업박람회·대학원페어 속으로
-우리 대학, 9월 17~18일 넉터서 -시월제·취창업·대학원 페어 통합한 -'대학생·대학원생 커리어페어' 개최 -총학 "대동제 이월 예산 일부 투입"
매년 가을마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의 주도로 열리던 시월제가 올해는 대학원 페어와 취·창업 박람회의 축하 공연으로 포함된다. 세 행사가 통합 개최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대학원혁신실은 오는 9월 17일과 18일 시월광장 넉넉한터(넉터)에서 ‘진로 IN, 미래 ON : 대학생·대학원생 커리어 페어’를 개최한다고 지난 7월 29일 밝혔다. 대학원혁신실이 주최하고 취업전략과와 창업지원부, 총학생회와 학생과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주간에는 취·창업과 대학원 진로 부스 및 연구 어이디어 경진대회가 진행되고 야간에는 초청 가수 공연 및 문화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학원혁신실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업 △창업 관련 기관 △대학원연구실 부스 등 총 80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대학원생의 연구 포스터를 전시해 관람객의 현장 투표를 받는 ‘포스터 스트리트’도 조성된다. 대학원혁신실 관계자는 “취·창업박람회와 대학원페어 모두 ‘진로 탐색’이라는 공통된 목적이 있어 동시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넉터 잔디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초청 가수와 동아리 공연, 영화 상영과 연사 초청 특강이 이어진다. 9월 17일 오후 6시 30분에는 대학원 총학생회의 주도의 △예술공연 한마당이 열려 예술대학 학생과 동아리 공연이 열린다. 총학생회와 학생과 주도의 ‘초청 가요제’가 17일 오후 7시와 18일 오후 8시30분 개최돼 가수 2~4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8일 오후 6시에는 △과학·인문사회 커뮤니케이터 초청 특강 △영화 상영이 예정됐다. 넉터 인근 제11공학관 옆 주차장 일대에 양일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5~6대의 푸드트럭이 배치된다.
총학은 세 가지 행사의 통합 개최로 예산 절감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 행사에는 기존 편성된 1억 7,700만 원과 대동제에서 이월된 일부 예산이 쓰인다. 지난 5월 총학은 대동제 예산을 3억 원에서 1억 9,800만 원으로 감축하고 “남은 예산을 가을 축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채널PNU> 2025년 5월 19일 보도).
우리 대학 최수인(영어영문학, 20) 총학생회장은 “세 기관이 각각 부스와 무대를 설치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공동 개최로 더 풍부한 축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강준서(생명과학, 22) 부총학생회장은 “대학원 주최로 진행되는 행사에 학부 총학생회가 참여하여 학부생 참여를 유도해 더 풍부한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며 “대동제 이월 예산 중 일부는 총학이 진행하는 또 다른 행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통합으로 2023년부터 열리지 않은 시월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인다. 시월제는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우리 대학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인 10월 16일을 앞두고 총학생회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총학은 공약으로 ‘시월제 추모식’을 내세웠으나 이번 통합 행사 개최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