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디자인학과 사칭 '주의보'
-최근 사칭·납품 사기 7건 발생 -1건은 금전적 피해로 이어져 -학과 "학과에 직접 확인해야"
전국적으로 기관·공인을 사칭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 대학 학과를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대학 실내환경디자인학과(학과)는 최근 학과 홈페이지에 ‘사칭 전화 주의’ 공지를 게재하고 △학과는 개인 휴대전화나 비공식 이메일로 물품 납품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 △명함에 적힌 ‘실내건축 및 환경디자인 연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의심스러운 연락은 학과에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학과에 따르면 최근 학과 명의를 도용한 납품 사기 사례가 총 7건 발생했으며 1건은 실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 7월 말부터 ‘부산대 실내건축 및 환경디자인 연구원’이라는 이름의 존재하지 않는 연구원을 사칭한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용의자는 해당 명의를 적은 가짜 명함을 사용해 인테리어·조명업체에 조명과 전기 자재 등의 납품을 요청했고 6개의 업체는 학과에 확인 전화해 사칭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 업체는 별도의 확인 없이 물품을 납품해 실제 금전적 피해까지 입었다. 학과 사무실은 “공식적인 물품 요청은 반드시 학교 이메일 계정이나 학과 전화번호로 이뤄진다”며 “그 외 방식은 모두 사칭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관·공인을 사칭한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최근 교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이어지자, 사실 확인을 권하는 공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자사 직원을 사칭한 위조 명함과 공문으로 대금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 유형이 발견됐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대통령 경호처 또한 최근 식당 예약 등을 명분으로 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호처는 민간 활동에 기관명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