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생들, 해외 경험 나누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
-우리 대학 '글로벌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 -'서울대 10개 만들기' 일환 해외 경험 강조 -해외파견·창업실습 등 실제 경험담 공유 -"지역대학서도 성장할 수 있단 가능성 높여"
우리 대학이 다양한 해외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대학에서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 대학은 지난 10월 30일 오후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학생 참여 글로벌 프로그램 설명회 및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학부생과 교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처장 인사말 △2025년 글로벌 프로그램 안내 △참여 학생 성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는 교육부가 우리 대학을 포함한 거점국립대에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 등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하는 가운데 해당 사업의 핵심 방향 중 하나인 글로벌 교육 확대 기조에 맞춰 마련됐다. 그간 우리 대학에서 운영된 글로벌 프로그램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그 성과를 살펴본 것이다. 이날 기획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성과 확산과 학생 참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행사에서는 우리 대학에서 진행된 △해외 장·단기 파견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해외창업실습 △Arise Glocal-PBL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경험을 나눴다. 리투아니아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김민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는 “22개국 35개 도시를 여행하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했다”며 “기숙사비 면제 덕분에 경제적 부담 없이 배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리학과 차지연(22) 씨는 “단기파견을 통해 다양한 사회를 경험하며 나 자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rise Glocal-PBL 프로그램에 참여한 천수경(조경학, 22) 씨는 “경남 밀양시의 빈집 문제를 일본 세토우치시의 도시재생 사례로 풀어보며, 해외 연수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지역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해외창업실습에 참가한 박순홍(조선해양공학, 21) 씨는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엔비디아 등 현지 기업을 방문해 창업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며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창업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례 발표 이후에는 교환학생 및 단기연수 선발 기준 등 현실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국제협력실은 “교환학생은 전공 매칭과 어학 기준을 우선 고려하고, 단기연수는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며 “어학 점수가 낮다면 전략적으로 성적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학생 전원에게는 비교과 마일리지가 지급됐으며, 발표자에게는 장학금(10만 원), 만족도 조사 참여자에게는 학생회관 식권이 제공됐다. 대학은 이번 공유회를 계기로 해외 경험을 ‘개인의 이력’이 아닌 ‘대학의 자산’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황성욱(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기획처장은 “지역대학에서도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하게 글로벌 청년 인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