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Pick] 2026 부산대 총학생회 선거, 우리들의 선택은?
새로운 부산대 총학생회 향한 삼파전
검증된 실무파냐, 변화를 외치는 활동가냐. 2016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3파전으로 치뤄집니다. 그동안 학생사회에서 존재감이 흐려진 총학생회. 이번 격돌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지난 11월 7일 확정된 3개의 선본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내세웁니다.
먼저 기호 1번, ‘PASS’는 학내 경험을 강조합니다. 올해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과 예술대학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으로, 이미 취득한 학점을 포기할 수 있는 학점포기제와 월드컵 단체 관람 및 직관 등을 공약했습니다.
기호 2번 ‘우리’는 학생회 외부에서 활동해 온 활동가 출신인데요. 학내 문제 설문조사를 통한 학생요구안 전달과 매주 ‘학우 만남의 날’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기호 3번 ‘오름’은 다시 실무 경험에 방점을 둡니다. 경제통상대학과 사회과학대학 부회장 출신이 뭉쳐 학점포기제와 취업전략과와 함께하는 취업 스펙 비교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건 역설적이게도 총학생회의 위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개인주의가 확산하며 학생 사회는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또한 총학생회의 보여주기식 공약과 형식적인 행보에 총학생회가 실제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이어져 학생들의 무관심은 커져만 갔죠.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9년 만의 다자 구도. 학생들은 이례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총학생회와 학교가 학생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선거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치외교학과 민희 교수는 “학내 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주도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은 11월 24일까지, 투표는 25일 화요일부터 27일 목요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총학생회의 위기론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9년 만의 경쟁이 반짝 흥행을 넘어, 학생자치의 진짜 새 바람을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부산대 학생이라면 꼭 픽! 해야할 뉴스, 채Pick 김성린이었습니다.
취재 : 송민수 기자
진행 : 김성린 기자
구성 : 김성린 기자
영상 : 이현수 기자, 김윤진 기자, 안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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