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Pick] 부산대 명소 '예원정' 역사 속으로

40년 부산대 예원정의 마지막 가을

2025-11-19     김성린, 이현수, 김윤진, 안지효 기자

 

지금 보고 계신 건, 예원정의 마지막 가을입니다. 우리 대학의 사회관 개축으로, 40년 역사의 예원정이 올해를 끝으로 현재의 모습을 잃게 되는 건데요. 오랜 시간 사회대의 중심이자 청춘의 상징이었던 공간. 예원정에 깃든 이야기를 <채널PNU>가 살펴봤습니다.

 

예원정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 수업과 토론이 열리던 공간이었죠. 하지만 사회관 개축 공사로 철거가 확정되면서, 예원정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학생들과 동문들에게는 단순한 낡은 시설의 정비가 아닌, 함께한 추억이 사라지는 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예원정의 시작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의 잔디밭은 원래 야구를 하고, 공을 차던 운동장이었는데요. 1985년 산책로와 진입로가 조성되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당시 정중앙에는 분수대가 자리했습니다.

 

[최송식/ 사회복지학 교수]

"외부에서 술을 사 와서 예원정 분수대 있을 때 같이 술을 나눠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다가 취한 친구들은 분수대에 빠져가지고..."

 

1988년에는 잔디밭이 들어서며 지금의 원형 형태가 완성됐는데요. 이후 2009년 ‘사람다움의 근본인 예(禮)의 근원이 되는 곳’이라는 뜻의 ‘예원정’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예원정은 단순한 쉼터가 아닌 문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요제가 열리던 문창제의 무대였고, 사진 동아리의 정기 전시회장이자 드론을 날리는 실습 수업의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홍기민/ 문헌정보학, 19]

"입학식 하기 전에 예원정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해서..."

 

또한 민주화운동 시절, 학생 시위의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총학생회를 규탄하는 과잠 시위가 열린 곳이기도 하죠. 이런 예원정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에서는 그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사진과 사연 공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예원정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이 자리에 들어설 새로운 공간은 또 다른 추억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부산대 학생이라면 꼭 픽! 해야할 뉴스, 채Pick 김성린이었습니다.

 

취재 : 송민수 기자 

진행 : 김성린 기자

구성 : 김성린 기자

영상 : 이현수 기자, 김윤진 기자, 안지효 기자

 

▶더 많은 영상 기사 보기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29EB6npGhltM002SrIoM5k-ASM7TEMr

▶ 제보 및 문의

channelpnu@pusan.ac.kr, 051)510-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