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에 조직적 '좋아요·신고' 지시 정황
-"발설 금지·시간차 추천" 구체적 지시도
-선본 측 "입장 없다"··· 선관위 오늘 심의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 측이 온라인 여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는 '1번 후보 여론 조작 톡방 운영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단체 채팅방 대화 내역을 캡쳐한 17장의 이미지가 게재됐다. 취재진이 입수한 캡쳐본에 따르면 기호 1번 선거운동본부(선본) PASS의 부후보로 보이는 인물의 대화 내역이 포함됐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일부 구성원이 에타 게시물 링크를 공유하고, PASS 선본에 부정적일 경우 "신고해 달라", 다른 선본에 부정적일 경우 "'좋아요'를 눌러달라"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본 채팅방은 절대 발설 금지", "(에타) 신고처리가 빠르게 처리되기 위해 신고 내용을 통일해 달라", "추천 수가 급등하면 이상할 수 있으니 시간차를 두고 '좋아요'를 누르자" 등의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지시사항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PASS 선본 측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익명의 고발장이 접수되어 사건 번호를 적용해 오늘(17일) 오후 5시30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진위 여부를 논의하고 사실로 판단될 경우 선본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선본에 대한 제재시 관련 결정문을 공식 SNS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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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수 기자
sms1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