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선관위, 위원장 해임안 가결
-해임 사유는 'A 후보 유착 의혹' 등 5가지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의 공정성을 책임져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특정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져 해임됐다.
19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총괄하던 제57대 총학생회 ‘Around Us’ 회장을 위원장직에서 해임한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게재했다. 중선관위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장 해임안은 지난 11월 14일 진행된 제4차 임시 중선관위 회의에서 재적인원 14명 중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중선관위의 위원장 해임 배경에는 위원장과 특정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중선관위원들은 지난 11월 6일 세 후보자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위원장이 A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위원장이 A 후보 측이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제출한 ‘이의 제기’를 접수한 데다 규정상 이의 제기한 A 후보 측은 회의에 참석할 수 없지만 참석하도록 요구했다는 점, B 후보의 제재 사안만 안건으로 상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중선관위는 이 같은 특정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선거 공정성을 현저히 훼손하고 위원으로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봤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12조 3항에 따르면 중선관위는 재적위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이 같은 이유로 위원을 해임할 수 있다. 중선관위는 이를 결정문에서 ‘신고 처리 절차의 위반 및 공정성 훼손’, ‘규정 위반 및 의사결정 구조 훼손’으로 규정하고, 선거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우려를 야기했다고 서술했다. 이 외에도 중선관위는 △직무 태만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품위와 신뢰 훼손 △사전선거 관련 사안의 처리 미흡 및 책임 회피 등을 해임 사유로 포함했다. 중선관위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취재진에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적법한 의결”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해임된 전임 중앙선관위원장은 “지금 당장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중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제57대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이자 학부대학 선관위원장인 김상민(생명환경화학, 19) 씨와 경영대학 선관위원장인 권동재(경영학, 24) 씨가 지난 11월 16일 선출됐다. 두 위원장의 임명은 각각 재적 위원 19명 중 11명 참석, 8명의 찬성과 참석인원 11인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상민 신임 중선관위원장은 “전임 중선관위원장의 업무 미이행으로 차질을 빚어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선거가 차질 없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