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부 우승 주역 4인 인터뷰
-코로나19 탓에 어려움 있었지만
-뛰어난 수비력과 조직력으로 우승
-팬들의 열띤 응원이 가장 큰 원동력

대학에도 리그가 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이하 KUSF)가 주최하는 대학 스포츠리그(이하 U-리그)는 학생선수 학습권을 보장, 경기력 향상, 대학구성원 참여 문화 형성, 대학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매년 U-리그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잠시 주춤했지만, 돌아오는 계절과 함께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보였다.

우리 대학에도 U-리그에 참여하는 여자 농구부가 있다. 우리 대학 여자 농구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즌 중에는 여러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시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른 대학 농구부보다 한 발 더 뛰고, 하나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우리 대학 여자 농구부는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로 ‘2022 KUSF U-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탓에 우리 대학이 플레이오프에 참여하지 못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우승해 ‘강호’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최저 평균 실점 1위 △스틸 1위 △블록 1위로 수비에서 매우 뛰어난 지표를 보였다. 평균 실점은 52점으로 평균 실점 2위 팀인 단국대보다 13.4점 낮았다. 

‘채널PNU’는 지난 7월 28일 우리 대학 여자 농구부 선수 △김새별(체육교육, 20) △이정은(체육교육, 20) △박다정(체육교육, 21), 이은소(체육교육, 22)를 경암체육관에서 직접 만나 우승 뒷이야기를 들었다.

부산대 여자 농구부 소속 김새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은, 이은소, 박다정 선수. [전형서 기자]
부산대 여자 농구부 소속 김새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은, 이은소, 박다정 선수. [전형서 기자]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셨는데, 우승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김새별: 부상이 있었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정은: 부상 같은 변수로 인해 힘든 경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많이 안 뛰었기 때문에, 다른 언니들이나 후배들한테 너무 고맙습니다.

-박다정: 1학년 때는 정규리그가 코로나 때문에 없어져서 아쉬웠거든요. 처음 출전하는 정규리그에서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고 보람찹니다.

-이은소: 대학교 올라와서 첫 우승이라 그런지 들뜬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진행할 때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김새별: 제 포지션이 센터(주로 골대 밑에서 활동하는 포지션)이다 보니까 리바운드(슛을 한 공이 튕겨 나온 것을 잡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안 됐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리바운드에 더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정은: 제가 부상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선 부상을 당하지 않게 몸을 관리하는 게 가장 첫 번째였습니다. 플레이 시간보다는 부상당하지 않는 플레이를 연구했고, 3점 슛에 중점을 많이 뒀던 것 같습니다.

-박다정: 개인적으로는 제가 열심히 연습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서 꽤 어려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해줘서 우승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3점 슈터이기 때문에 슛을 많이 던지려고 했고, (팀 내에서) 키가 큰 편이기도 해서 리바운드 참여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은소: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까 경기에 출전할 때 최선을 다해서 뛰었어요.

△9월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계시는데요, 중점으로 두신 부분과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김새별: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고, 골밑슛을 더 연습해서 팀의 분위기를 올릴 수 있게 힘을 쏟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습했던 것을 더 강화해 우승하고 싶습니다.

-이정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똑같은 팀을 만나기 때문에 서로 잘 알아요. 더 어려울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저희 팀만의 플레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번 연도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박다정: 저희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절대 다치지 않게 하려 했고, 힘들지라도 훈련에 끝까지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들이 저희 팀을 분석할 것이기 때문에 색다른 플레이를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무엇보다 팀워크를 돈독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은소: 제 장점이 미들슛이라서 미들슛 성공률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슛밖에 안 던졌으니까 드리블도 치고, 센터의 역할을 좀 더 톡톡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정규리그 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김새별: 정규리그 때도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레이오프 때는 더 많은 것을 보여 드릴 테니까 응원하러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정은: 저희가 많이 연습하고, 좋은 경기 보여 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다정: 항상 저희 경기 보러 와 주시는 팬 분들의 응원이 저희한테는 진짜 크게 도움이 되고, 경기에도 영향이 큽니다. 저는 특히 팬들의 응원을 즐기면서 하는 선수라 꼭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은소: 부산대학교 파이팅!

우리 대학 여자 농구부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에 경암체육관에서 광주대와 결승전 티켓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광주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9월 6일 오후 2시에 경암체육관에서 단국대와 수원대 경기의 승리자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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