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 취식 적발해 자제 권고
-완화 추세와 달라 학생 불만
-학생과, 돌연 취식 가능 통보

우리 대학 동아리연합회가 동아리방에서의 취식 금지 규제를 강화해 내부 불만이 불거진 가운데 일주일 만에 방침이 철회됐다.

지난 9월 15일 우리 대학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취식 관련 지침이 실린 학생과 공문에 따라 동아리방(이하 동방) 내 취식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주일 동안 총 11개 동아리에서 동방 내 취식을 적발한 뒤 동아리운영위원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정부 지침이기에 꼭 지켜야 한다'고 공지했다. 

학생회관에서 배달 음식을 시킨 흔적. [김현경 기자]
학생회관에서 배달 음식을 시킨 흔적. [김현경 기자]
9월 15일 모 동아리 단체채팅방 공지. [취재원 제공]
9월 15일 모 동아리 단체채팅방 공지. [취재원 제공]

영화관이나 마트 등에서 취식이 가능할 정도로 규제가 완화된 현재와 상반된 규제에 동아리 부원들은 아쉬워했다. 이미 교내서 실내 취식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동아리 바다사람 김용우(해양학, 21) 회장은 “동아리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동연에 책임을 물을 수 있어 규제가 강화된 것 같다”며 “유독 동방에서만 취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동방이 모여 있는 학생회관의 경우 편의점이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데다 학생식당도 석식을 제공하지 않아 저녁 식사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중앙동아리 UCDC 서지영 (생명과학, 22) 씨도 “동아리 연습시간이 저녁 늦게까지 있어 동방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해야하는데, 편의점을 무인 24시간 편의점으로 운영하는 등 대안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가 시작되고 이틀 뒤 동연은 중앙동아리 채팅방에 동방 취식 금지 지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동연은 “오늘(22일) 학생과로부터 실내 취식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지난 4월과 6월 학생과에 문의했을 때는 취식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기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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