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립대 도서 대출 건수 급감
-1인 평균 대출건 5년새 5권 감소
-비대면 수업 및 독서량 감소 때문

우리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 대출 건수가 5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종이책 대출 현황. [교육위원회 제공]
10개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종이책 대출 현황. [교육위원회 제공]

지난 9월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은 우리 대학을 포함한 전국 국립대 10곳(△강원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경북대 △경상대 △제주대)으로부터 도서 대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 대출 현황’을 정리한 결과 모든 대학에서 도서 대출 건수가 급감한 사실을 발표했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없었다.

우리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 대출 건수는 매년 꾸준히 감소(△2017년 7권 △2018년 6권 △2019년 5권 △2020년 3권 △2021년 3권 △2022년 2권)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권에 달하던 우리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 대출 건수가 2022년 2권으로 급감하면서, 최근 5년 사이 1인당 평균 대출 도서 건수가 5권 감소한 것이다. 종이책과 전자책 대출을 합산한 전체 건수도 2017년 약 35만 건에서 2021년 약 22만 건으로 약 13만 권 줄었다.

도서대출 감소 현상은 우리 대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대학의 2017년 대비 지난해 재학생 1인 평균 도서 대출 감소율은 57.1%로, 10개 대학 중 충북대(66.7%), 충남대(64.8%)에 이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인 평균 도서 대출 건수(2권) 또한 서울대(4.06권)에 비해 적으며, 10개 대학 중 7번째에 해당할 만큼 낮은 수치다.

교육위원회는 전국 국립대학 도서 대출 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대학생의 독서량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환 △전자책 대출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채널PNU’ 취재 결과, 전자책 대출 관련 자료를 제공한 7개 대학에서의 코로나19 이전 3년간 종이책 대출 평균은 6.12권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자책과 종이책 대출 건수를 합산한 평균은 4.42권에 그쳤다. 민형배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영향이 크지만, 전체적으로 대학생의 독서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감한 대출량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도서 대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도서관은 ‘책 읽는 대학’ 사업을 운영하며 △저자와의 만남 △독후감 공모전 △북큐레이션 행사 등을 열고 있다. 도서관 서비스 운영팀 김미선 팀장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지금 많은 학생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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