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벌도서관 2층 공간 리모델링
-24시간 '새벽 별당'으로 운영
-사회대 예원정과 구름다리로 연결
우리 대학 새벽벌도서관 2층이 새 단장을 마치고 ‘24시간 열람실’로 운영된다. 사회관 앞 예원정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덕분에 도서관이 폐관해도 출입이 가능하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지난 11월 28일 새벽벌도서관 2층의 구 보존서고를 리모델링한 열람실 ‘새벽 별당’(이하 새벽 별당)을 임시 개관하고 오는 12월 5일 정식 개관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새벽벌도서관 1층을 리모델링한 지 약 7달 만이다. 기존 보존서고에 보관하던 책은 나노과학기술도서관으로 이전했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아이비리그 대학 도서관’을 표방한 것이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이번 리모델링에 총 16억 원을 투입해 일반 독서실에 불과했던 공간을 짙은 갈색과 녹색을 사용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가구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사를 총괄한 전태경 도서관 기획홍보팀장은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는 데다, 무조건 밝고 환한 분위기보다는 차분한 분위기가 학생들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벽 별당은 총 215석으로, 집중 열람 공간 119석과 노트북 열람 공간 96석으로 구성됐다. 두 공간 사이에는 노트북 소음을 줄이기 위한 완충 지대로 휴식 공간 14석을 설치했다. 도서관자치위원회의 요청과 휠체어 이용 학생을 배려해 스탠딩 책상 4석도 포함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11월 17일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공사 현장 사진은 20여 개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유돼 각각 백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A(미술학, 17) 씨는 “흔한 학교 건물과는 다르게 호텔 같은 분위기라 마음에 든다”며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좌석 수가 적어 도서관 1층과 같이 사유화 문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기계공학, 17) 씨는 “1층 리모델링 직후 시험 기간에는 아침부터 짐을 올려놓고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벽 별당은) 24시간 열람실이니 사람이 더욱 몰릴 텐데, 넓은 공간에 비해 좌석 수가 얼마 없어 비슷한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4시간 운영에 따른 보안 대책도 강화됐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폐관 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2층 구름다리로 출입구를 일원화했다. 구름다리와 열람실 내부에도 이중 게이트를 설치해 모든 동선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전 팀장은 “출입구 인근의 예원정 역시 시야가 가려져 우범지대가 될 우려가 있었다”며 “인근의 조경 역시 시야가 트이도록 정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