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대학본부서 교육혁신 공청회 개최
-정규·계절학기와 다른 새 학기 생겨
-"업무 부하 생기더라도 학생 입장에서 도입 추진"
우리 대학에 조기졸업 및 융합전공 등 집중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학기가 도입된다. △신입생 감소 △연계전공 학생들의 편의 보장 △집중학습 필요에 대처하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방책이다.
지난 4월 20일 오전 우리 대학 교육혁신처는 대학본부 3층 대강당에서 ‘부산대학교 교육 혁신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교육혁신처 부서원들을 비롯한 대학본부 교직원과 총학생회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혁신처는 △방학 중 도약학기제 도입 및 운영 방안 △인재상·교육목적(목표)·핵심역량 재정립 등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하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안은 다음해 여름방학부터 도입될 ‘도약학기제(가칭)’다. 도약학기제는 방학 기간 중 계절학기가 끝난 후반기에 진행되는 새로운 학기다. 여러 가지 영역에 집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 이탈 등 다양한 교육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학 차원의 선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다.
도약학기에는 집중교육을 위해 계절학기에 개설되지 않았던 전공 과목이 주로 열릴 전망이다. 연계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융합전공 학생들에게도 추가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해 도움을 준다. 도약학기제의 △수강신청 △수강정정 △수강료 납부는 계절학기와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도입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정규학기 △계절학기 △도약학기 간 차별점 확보에 눈길이 쏠렸다. 도약학기제의 주요 대상이 △자격취득 △집중교육 △조기졸업 등을 원하는 집중교육 희망자인 만큼 도약학기제만의 명확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단 것이다. 이에 교육혁신처는 유연한 학점제 수업을 운영하면서 교과목 유형별로 효율적인 수업 시간을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교수진의 업무 부하 △평가 방식 부정확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계절학기 병행으로 인해 업무가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는 데다 평가 기준을 정하기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계절학기를 듣지 않고 도약학기만 수강하는 학생들의 주거 공간 마련이 곤란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최윤호 교육혁신부처장은 “계절학기만으로는 학생들이 역량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다소 업무의 부하가 생기더라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를 분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 △주거 문제 △공식 명칭에 관해서는 오는 5월부터 각 부처들과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은 “아직 초안 단계인 만큼 대학본부와 긴밀히 논의하여 학생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혁신처는 윤인구 초대 총장의 이념을 따라 우리 대학의 인재상을 ‘창조적 지성과 바른 인성을 겸비한 효원인’으로 변경했다. 본래 8개였던 핵심역량을 △지구 시민 △지식 탐구 △소통 협력 △창의 융합 △혁신 도전 5개로 축약하기도 했다. 오는 2025년까지 학내 구성원들이 바뀐 교육 이념 및 비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