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7주년 기념 학생 인터뷰
-채널PNU가 만난 효원인 8인
-"럭키 세븐, 행운의 숫자인 만큼 뜻깊어"

오는 15일, 77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채널PNU>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교를 축하하는 효원인과 예비 효원인을 만났다. 갓 입학한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둔 4학년, 열정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하는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럭키 세븐! 부산대 개교 77주년

지난 4월 25일, 신입생 임선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를 사회관에서 만났다.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5일, 신입생 임선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를 사회관에서 만났다. [정혜은 기자]

신입생 임선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는 어릴 적부터 우리 대학을 목표로 꿈을 키워 온 새내기다. 입학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추억이 생긴 그는 학과 생활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줬을 때 우리 대학의 일원이 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임 씨는 우리 대학으로의 입학을 ‘럭키 세븐’이라고 표현하며 애교심을 드러냈다. 그는 “숫자 7을 가장 좋아하는데, 입학한 연도가 77주년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때에 맞게 학과 행사가 늘어난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아, 훗날 인생에서 대학 생활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회상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4월 20일, 문민준(치의학, 21)(왼쪽부터), 김동원(치의학, 21)  씨가 넉터에 앉아서 웃고 있다.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0일, 문민준(치의학, 21)(왼쪽부터), 김동원(치의학, 21) 씨가 넉터에 앉아서 웃고 있다. [정혜은 기자]

매주 목요일 부산캠퍼스(부산캠)에서 교양 수업을 듣는 김동원(치의학, 21), 문민준(치의학, 21) 씨는 신입생 때부터 어울려 지낸 동기다. 학사 1학년을 부산캠에서 보낸 뒤 쭉 양산캠퍼스(양산캠)에서 공부한 두 사람은 부산캠과의 교류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씨는 “얼마 전 넉넉한 터에서 동아리 부스를 구경했는데, 신입생 때 활동했던 부산캠 동아리 사람들이 여전히 반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77이 행운의 숫자인 만큼 뜻깊은 것 같다”며 “부산대학교도 고생 많았고 앞으로 100주년, 그 이상까지도 계속되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지난 4월 26일, 장문경(19세, 부산 북구) 씨가 재학 중인 학교 도서실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취재원 제공]
지난 4월 26일, 장문경(19세, 부산 북구) 씨가 재학 중인 학교 도서실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취재원 제공]

오는 2024학년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장문경(19세, 부산 북구) 씨는 우리 대학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이다. 힘들 때마다 우리 대학 24학번이 된 자신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장 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쭉 부산에서 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을 목표로 삼게 됐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우리 대학 수시 모집 요강과 경쟁률을 보며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 그는 “부산대학교 개교 77주년을 축하한다”며 “나 역시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부산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생을 생각하는 학교, 앞으로도 건재하길

지난 4월 25일, 기계관에서 만난 이민석(기계공학 석사, 22) 씨.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5일, 기계관에서 만난 이민석(기계공학 석사, 22) 씨. [정혜은 기자]

입학했을 때쯤 개교 70주년 기념 티셔츠를 나눠 준 게 기억난다는 이민석(기계공학 석사, 22) 씨는 “지금까지 학교에 남아 있을 줄 몰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씨는 현재 석사 2년 차로 올해 안에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우리 대학에서 연구하는 동안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이 씨는 개교기념일을 축하하며 “그간 부산대학교에 새로운 공간들이 많이 생기고 건물들도 바뀌었다”며 “좋은 변화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학교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인문관에서 만난 최재준(철학, 22) 씨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5일, 인문관에서 만난 최재준(철학, 22) 씨 [정혜은 기자]

올해 2학년이 된 최재준(철학, 22) 씨는 대학생으로서의 삶이 부쩍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전공 공부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만큼의 재미도 따라온 덕분이다. 밴드 동아리에서 키보드를 맡고 있는 최 씨는 우리 대학에 좋은 추억이 많다고 했다. 그는 밤 11시까지 밴드부 부원들과 공연 연습을 한 뒤, 야경을 보며 학교를 내려오는 순간이 좋다고 말했다. 최 씨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우리 부산대학교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의 기억들을 만들어 주고, 더불어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자랑스러운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5일, 껫분르 분야눗(식품영양학, 21) 씨가 우리 대학에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5일, 껫분르 분야눗(식품영양학, 21) 씨가 우리 대학에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태국에서 온 유학생 껫분르 분야눗(식품영양학, 21) 씨는 한국인 학생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분야눗 씨는 학과 동기부터 동아리, 교수까지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다. 그는 새벽벌도서관 리모델링을 언급하며 “학생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학교”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는 “학생회관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바람이 불면서 벚꽃잎이 비처럼 떨어졌다”며 아름다운 캠퍼스의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분야눗 씨는 “학생들이 학교를 추억할 수 있도록, 부산대학교가 계속 건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억이 가득한 성장의 발판

지난 4월 24일, 운죽정에서 만난 안도훈(토목공학, 19)  씨.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4일, 운죽정에서 만난 안도훈(토목공학, 19) 씨. [정혜은 기자]

어느새 ‘사망년(할 일이 많아진 3학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됐다는 안도훈(토목공학, 19) 씨는 요즘 부쩍 바빠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방학 때부터 목표로 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씨의 고향은 제주도지만, 2년 넘게 우리 대학과 동고동락하며 ‘우리 동네’처럼 여긴다고 했다. 금정산을 등산한 뒤 ‘산성’에서 친구들과 ‘2통 1반’을 마신 것도 수많은 추억 중 하나다. 그는 “부산대와 함께 나 자신도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씨는 현재 공모전 수상과 현장실습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경제통상관에서 유정은(경제학, 20) 씨가 여행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지난 4월 25일, 경제통상관에서 유정은(경제학, 20) 씨가 여행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인천 출신 유정은(경제학, 20) 씨는 “부산대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유 씨는 코로나 학번으로 그간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동제를 통해 ‘진짜’ 새내기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대동제 당시) 불꽃 축제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불꽃이 터지던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씨는 졸업을 앞두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으니,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거점국립대학으로서 1등을 놓치지 않는 부산대가 항상 자랑스럽다”며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효원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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